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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철근가격 협상 시작... 같은 날 제강사 고철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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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철근가격 협상 시작... 같은 날 제강사 고철 인하

29일 첫 만남, 같은날 제강사 고철 구매가격 인하.. 철근협상 지연 빌미 제공(?)

29일 2분기 철근 가격협상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날 철근메이커는 고철 구매가격도 인하한다. 2분기 철근 가격 협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29일 2분기 철근 가격협상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날 철근메이커는 고철 구매가격도 인하한다. 2분기 철근 가격 협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2분기 철근가격 협상이 시작된다. 제강사와 건자회 측은 29일, 2분기 철근가격 협상을 위한 첫 만남을 약속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양측은 상호의 입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그 동안 시장에서 추측했던 내용이 아닌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새로운 결과물 도출을 위한 첫 상견례 자리인 만큼 시장에서 기대하는 결과물을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약속시간이 상호 업무를 정리한 뒤인 저녁시간으로 예정되어 있어 당일 중 진행사항도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건자회 측이 2분기 연속 철근가격 인상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반대로 제강사 측은 원칙대로 고철가격 상승 폭 만큼 철근 가격이 인상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철근 수급이 타이트한 부분도 반듯이 가격인상이 이루어져야하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2분기 철근가격 협상이 의외로 길어 질 수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조심스런 분석이다.

한편, 영남지역 주요 제강사들은 29일 일제히 고철 구매가격 인하한다. 철근가격 협상이 지연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평가이다.

영남지역 제강사들이 고철 구매에 나서는 일자는 29일과 30일이다. 1분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 다시 고철 구매가격 인하를 실시한다.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는 철근가격 하락 요인이다. 특히 제강사가 원료가격 연동 부분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건자회 측이 어떻게든 월말 고철 구매가격 인하 폭까지 2분기 철근가격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강사 측은 철근가격에 적용되는 고철가격이 단순 상승 및 하락이 아닌 평균 가격이 적용된다며 3월 중순 이후 2차례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에 따른 철근 가격 하락 요인은 예상보다 적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단순계산으로 보면 1분기 중 철근메이커는 5번의 인상을 통해 톤당 6만원 수준의 고철 구매가격을 인상했다. 반면, 인하 폭은 7번에 걸쳐 톤당 7만원 수준의 인하를 단행했다. 단순계산으로는 2분기 철근 가격을 인하해 줘야 하는 상황이다.

2분기 철근가격의 기준이 고철 구매가격의 단순 인상과 인하 폭으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철근메이커의 제품가격 인상을 무조건 저지해야 하는 건자회 측에 제강사가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평가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