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남을 통해 양측은 상호의 입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그 동안 시장에서 추측했던 내용이 아닌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건자회 측이 2분기 연속 철근가격 인상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반대로 제강사 측은 원칙대로 고철가격 상승 폭 만큼 철근 가격이 인상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철근 수급이 타이트한 부분도 반듯이 가격인상이 이루어져야하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2분기 철근가격 협상이 의외로 길어 질 수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조심스런 분석이다.
한편, 영남지역 주요 제강사들은 29일 일제히 고철 구매가격 인하한다. 철근가격 협상이 지연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평가이다.
영남지역 제강사들이 고철 구매에 나서는 일자는 29일과 30일이다. 1분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 다시 고철 구매가격 인하를 실시한다.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는 철근가격 하락 요인이다. 특히 제강사가 원료가격 연동 부분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건자회 측이 어떻게든 월말 고철 구매가격 인하 폭까지 2분기 철근가격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강사 측은 철근가격에 적용되는 고철가격이 단순 상승 및 하락이 아닌 평균 가격이 적용된다며 3월 중순 이후 2차례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에 따른 철근 가격 하락 요인은 예상보다 적다는 입장이다.
2분기 철근가격의 기준이 고철 구매가격의 단순 인상과 인하 폭으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철근메이커의 제품가격 인상을 무조건 저지해야 하는 건자회 측에 제강사가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평가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