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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국에 고개 숙인다'는 인상 배제 위해 방미 전 북유럽 방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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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국에 고개 숙인다'는 인상 배제 위해 방미 전 북유럽 방문 추진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월 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직전에 북유럽 방문을 공식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시 주석은 북유럽 가운데 핀란드 공식 방문을 구상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미국 남부 플로리다에서 오는 4월 6~7일 개최를 목표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하지만 남중국해 문제 등 의제에 대한 미·중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회담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중국을 먼저 방문하기를 기대해 왔다. 그런데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이 자칫 중국이 미국에 '고개를 숙인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방미 전 유럽을 들르는 외유 일정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 주석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한국의 '사드(THAAD) 배치'와 '남중국해' 문제, 통상 정책 등 굵직한 의제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양국의 주장에 입장 차이가 커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다. 한반도 정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관계와 함께 시진핑 정부의 예측 곤란한 리스크 중 하나로 상당한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중국 측이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올 가을 중국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대미 관계의 조기 안정'을 바라기 때문이다. 중국을 둘러싼 국제환경의 안정에 최대 중점 사항은 북한 핵문제이며, 이후 사드 배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