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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M&A] GM, 에인혼의 주식 분할 압력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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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M&A] GM, 에인혼의 주식 분할 압력 거절

'헤지펀드 투자자' 데이비드 에인혼(David Einhorn)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제너럴 모터스(GM)에 보통주를 배당하는 주식과 배당하지 않는 주식으로 분리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주식분할 제안은 매출과 이익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변동이 없는 주가에 활력을 불러일으킨다는 게 그 이유다.

그러나 GM 경영진은 이날 에인혼의 주식 분할 안에 대해 거절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그린라이트 캐피탈(Greenlight Capital Inc.)이 지명한 4명의 이사 선출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린라이트 캐피탈은 헤지펀드 웹사이트에서 "GM은 2010년 상장 이후 51%의 이익을 증가시켰으나 그중 20%만 배당했다. 반면에 S&P500지수는 127%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GM CEO 메리 바라(Marry Barra)는 그 제안은 기업과 주주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리스크가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 피치, S&P는 에인혼이 제안한 고정 배당은 GM의 신용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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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혼은 헤지펀드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창업자다. 2008년 금융위기 직전 리만 브라더스 홀딩스(Lehman Brothers Holdings Inc.)의 주식 공매도를 통해 악평을 받았다. 2012년 1월 영국 정부로부터 내부자거래 혐의로 11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그의 이번 제안은 다른 자동차회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GM의 주가에서 비롯됐다.

GM의 주가는 2014년 6월 이후 지금까지 큰 변동이 없다. 에인혼의 공개적 요구로 GM의 주가는 28일 2.4%(0.85달러) 상승한 35.56달러로 마감했다. 에인혼의 제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주들의 호응이 필요하다. 29일에는 주가가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에인혼이 여기서 그대로 물러설지, 아니면 다른 특별한 작전을 구사할지 앞으로의 사태가 주목된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M&A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