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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아마존 어깨 나란히… 글로벌 E-커머스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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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아마존 어깨 나란히… 글로벌 E-커머스로 성장

[세계로 도약하는 중국기업(2)]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상)
세계 240개 국가 및 지역 회원 5340만명 보유
2017년 포춘 글로벌 리더 알리바바 마윈 2위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잭 마윈(马云) 회장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의 표지를 장식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잭 마윈(马云) 회장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의 표지를 장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의 마윈(马云) 회장이 지난 1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의 표지를 장식했다. 포천이 발표한 2017년 글로벌 리더 연간리스트에서 마 회장이 2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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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그룹은 중국에서 매우 유명한 E-커머스 회사였지만 2010년 이전에는 글로벌 시장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오픈마켓인 이베이를 중국에서 몰아낸 이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뉴욕증시에 상장하던 2014년 9월 단숨에 250억 달러를 끌어 모으며 사상 최대의 IPO를 기록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알리바바는 1999년 B2B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Alibaba.com'과 '1688.com'을 시작으로 2003년 C2C 전자상거래 서비스 '타오바오(Taobao)', 2008년 B2C 전자상거래 서비스 'Tmall'을 론칭했다. 2010년에는 Group Buying 서비스인 'Juhuasuan'과 해외 이용자들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AliExpress'를 론칭했고, 2014년 6월에는 초대받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는 비공개 쇼핑몰인 '11main'을 미국에서 론칭했다.

그리고 2014년 9월 뉴욕증시 상장 이후 알리바바의 사업 분야와 글로벌 영역은 급속도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스포츠와 문화, 엔터테인먼트, 금융,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등 알리바바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업 분야는 거의 없으며 북미와 유럽 시장을 넘어서 남미까지 장악해 성장 속도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같은 경쟁업체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현재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온라인마켓(www.alibaba.com, china.alibaba.com, www.alibaba.co.jp)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24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534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1999년 창립 이래 Alibaba.com, Taobao.com, Alipay, Yahoo!중국, 알리바바 클라우드 컴퓨팅 등 5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한 알리바바의 회계연도 3분기(2016년 10~12월) 매출은 532억5000만 위안(약 8조6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나 증가했으며 순이익 또한 172억 위안(약 2조7970억 원)을 달성해 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대의 성장 동력은 타오바오와 티몰, 알리익스프레스 등 전자상거래 분야로 동기간 매출은 465억8000만 위안(약 7조5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나 증가했다.

1999년 아파트 단칸방에서 처음 시작한 알리바바는 18년이 지난 현재 중국 E-커머스 시장 절반 이상을 장악했으며 미국의 아마존과 이베이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동시에 중소기업들이 알리바바에 가져다준 기회를 망각하지 않고 지역 중소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중소기업 구세주'라는 별칭도 얻었다. 가까운 미래에 알리바바가 진정한 글로벌 e-커머스 대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시나리오는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