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27일 그랜드 오픈을 하루 앞둔 26일 진행한 프리오픈 미디어 투어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고객이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형마트의 1층과는 확연히 달랐다. 기존 대형마트가 디지털 매장이나 식품 등의 쇼핑 공간을 운영하는 것과 비교하면, 롯데마트 양평점은 1층 공간을 고객을 위해 양보했다. 나무, 담쟁이덩굴 등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었다.
롯데마트는 위 공간을 ‘어반 포레스트(urban 4rest)’라 이름 지었다. ‘건강한’, ‘자연과 함께하는’, ‘좋은 사람들과 같이 공유하는’ ‘나의 스타일을 위한’ 네 가지 휴식 가치로 ‘도심 숲’으로 읽힐 수 있도록 이름 붙였다는 설명이다.
중앙에 자리 잡은 계단형 좌석은 바닥 높이를 다양하게 구성됐다. 주위로는 폴바셋 등 커피 전문점과 마이타이, 강가 등이 배치됐다. 마트를 온 손님이 자유롭게 먹고 즐기고 갈 수 있게 많은 공간을 할애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1층에서 지하 2층 식품 매장으로 이어지는 긴 에스컬레이터는 대형 쇼핑몰을 방불케 했다. 몇 개 층을 순식간에 가로질렀다. 지하 2층에 도착하자 가로 5m, 세로 3m가량의 ‘디지털 사이니지’가 손님을 반겼다. 유채꽃과 바다, 숲속 풍경이 대형 스크린에 펼쳐졌다.
수산 매장의 수족관과 함께 설치된 ‘클린 클라스 스테이션’에서는 회를 뜨거나 참치 해체 작업 등도 직접 볼 수 있었다. ‘스테이크 스테이션’에서는 고객이 원할 경우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즉석 그릴 서비스’가 시연됐다. 매장에서 바로 먹거나 테이크아웃 할 수 있다. 1팩당 1500원(채소/소스포함)의 가격이다.
이외에도 장남감 전문 매장 ‘토이저러스’, 아기용품 전문매장인 ‘베이비저러스’, 홈인테리어 매장 ‘룸바이홈’, 가전 양판점 ‘하이마트’, 키즈 스포츠 시설 ‘챔피언’ 등이 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양평점은 양평역(5호선)과 영등포구청역(2·5호선) 도보 10분이라는 입지에 있다. 한 블록 건너편에 코스트코 양평점(120m)이 있다.
이외에도 홈플러스 영등포점, 빅마켓 영등포점, 이마트 영등포점 등 반경 3km 안팎에 10여 개의 대형마트가 위치했다. 서남부 상권이 밀집되어 있지만, 근처 양평동, 당산동, 문래동 등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 빌딩이 자리하고 있어 고객 수요는 충분해 보였다.
롯데마트는 점포 수 확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하반기는 서초 꽃마을, 김포 한강신도시, 대구 칠성에서 새롭게 마트를 오픈한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서울양평점은 대형마트가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재창조되는 것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단순히 생필품을 사러 오는 곳이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마트를 방문해 쉬고 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