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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 이회림 '탄신 100주년'… 이달 기념전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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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 이회림 '탄신 100주년'… 이달 기념전시 열려

12일 고 송암 이회림 OCI 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이미지 확대보기
12일 고 송암 이회림 OCI 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故 송암 이회림 OCI 회장의 업적과 철학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재조명된다.

OCI는 12일 송암 이회림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기념식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졌다. 기념식에는 이수영 OCI 회장과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 등 후손, 한승수 전 국무총리,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 250명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이수영 OCI 회장은 “선친께서는 신용∙검소∙성실이라는 개성상인의 3대 덕목을 항상 몸소 실천하시며 청렴한 기업인으로서 훌륭한 귀감이 되셨다”며 “선친의 업적을 되돌아보니 다시 한번 깊은 감회를 느낀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OCI 미술관에서는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지난 13일부터 7월 1일까지 기념전시 <그 집>전(展)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도자와 민화 등 송암이 좋아한 고미술품과 북한 유화 소장품, OCI미술관이 후원한 현대미술 작가 8명의 창작품 3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 송암의 일생과 사진, 유품을 비롯해 전시작품을 소개한 기념북 '그 집으로의 초대' 도 발간된다.

송암 이회림 회장은 1945년 8·15 해방 직후 도매상인 이합상회와 무역회사인 개풍상사를 설립해 개성상인의 길을 걸어왔다. 당시 양사는 수출 실적 1,2위를 기록했다. 1960년대에는 인천시 남구 학익동 앞 바다를 매립해 80만평의 공단 대지를 조성했다.

송암은 1968년 소다회 공장을 준공하며 불모지나 다름없던 화학산업을 개척했다. 이후 40여 년 간 화학산업에만 매진해 오늘날 재계 서열 24위의 OCI를 키워냈다.

송암은 학교법인 송도학원 이사장으로 인천 송도 중·고등학교 지원과 장학사업 등을 벌여왔다, 한국 고미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송암미술관을 건립하기도 했다. 미술관은 송암이 평생 수집한 8400여 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5년 인천시에 기증됐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