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4년 1월6일부터 지난해 11월28일 까지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금융기관을 사칭한 콜센터를 두고 대출금을 저렴한 이자로 전환해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364명으로부터 47억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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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2015년 6월15일 태국에서 보이스피싱을 하다 입국한 7명을 검거, 구속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압수한 장부와 메모리카드, 노트북을 분석해 조직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광범위 하게 퍼져 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보강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또 총책인 A씨 등이 대포통장 모집팀, 콜센터 상담팀, 인출팀, 송금팀으로 조직을 구성한 정황도 파악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지난 2014년 7월 이전까지는 저렴한 이자로 대출을 해줄 것처럼 속여 수수료 명목 등으로 선입금을 요구하는 수법을 이용했고, 이후에는 더많은 돈을 가로채기 위해 제 1금융권에서 정상적인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경제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한 점도 확인했다.
특히 보이스피싱 조직은 제 3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바로 상환을 하면 신용도 평점이 올라가서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카드론 등에서 대출을 받게 한 뒤 대포통장으로 돈을 입금받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은 처음에는 팀장급 조직원의 지인들을 활용해 조직을 구성했지만 계속 검거되자 총책 A씨는 유학생과 교환학생들에게 접근해 '쉬운 방법으로 돈을 벌 수있다'는 말로 속여 신규 조직원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조직을 살리기 위해 총책 등은 범행에 사용되는 대포통장과 인출을 외주업체에 위탁하는 방법으로 조직 개편을 시도했다”며 “심지어 다른 조직에서 보이스피싱을 하고 있는 일당들을 스카웃 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중간 조직원들이 돈을 중간에서 가로 채는 사건까지 발생해 조직이 와해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 관계자는 “실제 지난 5월14일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입금된 돈을 중간에 가로채 도주한 인출책을 검거하기도 했다”며 “인천공항에서 검거된 커플은 한 달 범죄수익금 2000만원 가량을 위안화로 소지하다 적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경찰은 현재 붙잡히지 않은 조직원에 대해 인터폴 등과 정보를 공유하며 뒤를 추적하고 있다.
허광욱 기자 hkw8913@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