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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대규모 정전 재발 방지 나서… 금주 내 조사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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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대규모 정전 재발 방지 나서… 금주 내 조사위 구성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이번 주 내로 고장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규모 정전 재발 방지에 나선다.

한국전력이 지난 11일 서울 남서부와 경기 광명·시흥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과 관련한 재발 방지책을 12일 발표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11일 광명 영서변전소 기능에 문제가 생겨 서울 서남부와 경기 광명 일대에 대규모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정전 발생 직후 조환익 한전 사장은 상황실을 찾아 복구와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한전은 사과문을 통해 “비상상황실을 계속 운영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이로 인한 시민이나 영업장 등에 대한 피해는 신속하게 보상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은 12일 사고가 발생한 영서변전소(345㎸)를 비롯해 서울 지역 발전소들을 긴급 점검했다. 전국 송변전 시설을 관리하는 지역별 변전설비도 점검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직원들에게 “대규모 정전사고가 없도록 설비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전은 이날 오후 전국 전력관리처장들이 모인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임직원들은 이 자리에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전력공급체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학계와 연구기관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고장조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이번 정전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한다.

이달 말까지 영서변전소와 동일 형태의 모선 연결 차단기 총 72대에 대한 긴급점검도 시행한다. 대도시 소재 10년 이상된 설비와 산업단지 등 주요 변전소는 특별점검 대상이다.

이외에 한전은 고객 지원과 안내 절차를 재정립하기로 했다. 정전 복구 후 고객이 즉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 정전복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전은 중장기적으로 변전소 설비 현대화와 지능형 고장 예방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총 4000억원을 들여 옥외철구형 변전소 28개소를 2019년까지 옥외GIS(가스절연개폐장치)화한다.

한전 관계자는 “옥외GIS화는 변전소를 일종의 통 안에 넣어 관리한다는 의미”라며 “변전소가 대기에 덜 노출돼 고장 확률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장조사위원회를 이번 주 내로 구성해 현장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