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나 전자기기부터 시작해서 각종 음식까지 그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그 중 중국을 방문했을 때 가장 필요로 하는 먹거리인 패스트푸드에 대해 알아보자.
샹차이는 대부분의 중국요리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따라서 샹차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여행객은 늘 배고픔에 시달려야 하고, 결국은 만국 공통음식인 패스트푸드점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샹차이 향이 적응이 되고 본격적으로 중국음식을 즐기게 되면 어느새 중독되는 매력이 있다. 귀국 후 이따금 머릿속에 떠오르기도 한다.
먼저 패스트푸드는 중국어로 '콰이찬(快餐)'이라고 한다. 일단 중국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패스트푸드점은 '맥도날드'와 'KFC'다. 거리마다 모퉁이만 돌면 나오거나 대형 백화점에 들어가면 어김없이 보이는 패스트푸드계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다.
KFC는 '컨더치(肯得基)'라고 부르는데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에서 켄터키만을 중국어 표기로 대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맥도날드는 '마이당라오(麥當勞)'라 부르는데 아마 'McDonald's'의 영어식 음을 그대로 중국발음으로 옮기다 보니 이렇게 정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롯데리아는 '르티엔리(乐天利)', 버거킹은 '한바오왕(汉堡王)'이라 부르는데, 중국어로 한바오(汉堡)는 햄버거를 뜻한다. 그대로 직역하면 '햄버거 왕'이라는 뜻이다. 다른 패스트푸드와는 다르게 버거킹은 발음대로 이름을 만들지 않고 뜻을 이용해 이름을 지은 것이 특징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