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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탈리아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은행'에 54억유로 구제금융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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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탈리아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은행'에 54억유로 구제금융 승인

이탈리아 시에나에 있는 BMPS 본사 입구전경.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이탈리아 시에나에 있는 BMPS 본사 입구전경. 사진=로이터/뉴스1
유럽연합(EU)은 이탈리아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은행(Monte dei Paschi di Siena, 이하 'BMPS')'에 54억유로(약 61억달러, 한화 약 7조484억5800만원)의 구제금융을 승인했다고 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U는 지난 주 유럽지역 은행 구제금융을 위해 200억유로 이상을 배정해 두었다.
그리스를 제외하면 이번 구제금융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EU가 지원한 가장 큰 구제금융이다. 하지만 EU가 금융기관을 위해 공적자금을 계속 지원하는 데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U는 성명에서 "EU는 BMPS가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고위간부의 임금 동결을 포함한 과감한 구조개혁에 동의하면서 구제금융 54억유로의 지원을 승인한다"고 4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재무부 관리는 "BMPS의 전체 자금부족 규모는 81억유로"라고 말했다.

BMPS는 자본 확충을 위해 시장에서 50억유로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됐다.

BMPS는 이탈리아에서 4번째로 큰 대출은행이며, 1472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다.

불과 일주일 전 이탈리아 정부는 2개의 지역은행이 해산하면서 예금주, 직원, 우선채권자를 보호하기 위해 170억유로를 보증 지원했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Pier Carlo Padoan) 이탈리아 재무부장관은 "BMPS는 구제금융으로 정상을 찾을 것이며 아마도 추가적인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EU금융지원 감독당국은 "BMPS가 제출한 5개년 구조개혁은 은행의 장기 생존가능성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석 기자 stoness20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