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3.28엔에 거래를 시작한 엔화환율은 오전 11시께 112.86엔으로 0.37% 하락했다. 같은 시각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 역시 1만9894.12로 장 시작 두 시간 만에 120.95포인트(0.60%)나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독립기념일 휴장으로 휴장해 투자 참여가 적었다”며 “전 세계 언론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긴급 타전하며 시장이 과잉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노무라증권은 “북한이 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즉각적인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미국이 북한에 강력한 제재를 가한다고 해도 중국을 통한 경제제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유사시 매입이 확대되는 금시세도 큰 변동이 없었다며 “시장은 일단 안정을 되찾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한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일본 증시가 무너지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역시 북한 미사일 도발 후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움직임이 감지됐지만 곧 환매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미국과의 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엔화 약세·달러 강세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