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포인트(0.0%) 하락한 2만1478.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94달러(4.1%) 하락한 45.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85달러(3.73%) 떨어진 47.76달러, 두바이유 역시 전 거래일보다 0.41달러(0.8%) 하락한 47.85달러에 거래됐다.
에너지기업 수익 악화 우려가 확대되며 엑손모빌과 쉐브론 등 주요 석유기업 주식 매도가 이어지며 다우지수를 20포인트 이상 끌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반도체 활황으로 지난 5월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2% 이상 급등하며 반도체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미국 반도체공업회(SIA) 발표에 따르면 5월 세계 반도체 매출은 319억3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2.6% 증가한 수치로 2010년 9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에 그간 지지부진했던 AMD 등 반도체주까지 매수가 이어지며 투자 심리는 더 탄탄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알파벳) 등 지수를 대표하는 ‘팡’(FANG)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나스닥지수는 4영업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796포인트(0.7%) 오른 6150.86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일 발표한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원론적 수준에 그쳤다는 반응이 잇따르며 시장 반응은 한정적이었다.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 연준 위원들 간에 의견이 엇갈린 데다 기대만큼 매파적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를 놓고도 이견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연준 위원 일부는 2개월 이내에 자산축소 시작을 주장한 반면 시간을 두고 결정을 연기해 경제활동과 물가 전망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