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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타이탄 말레이시아 증시 상장… 동남아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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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타이탄 말레이시아 증시 상장… 동남아 공략 박차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말레이시아 타이탄이 오늘 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말레이시아 타이탄이 오늘 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말레이시아 타이탄(LC타이탄)이 11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사업 요충지인 동남아 시장에 상장 기업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LC타이탄은 이번에 5억8000만주의 신주를 포함해 23억779만1500주(약 4조원)를 상장했다. 신규 발행가액은 6.5링깃(약 1744원)으로 총 발행금액이 1조116억원에 이른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6월 7억4048만주의 신규 발행 계획을 발표했었다. 공모 희망가는 7.6(약 2036원)~8링깃(약 2144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모는 당초 계획보다는 축소됐으나 2010년 페트로나스 케미칼이 말레이시아에 상장한 이후 아시아 유화업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말레이시아 전체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30위권에 해당하는 대형 상장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상장으로 7년 만에 기업 가치를 2.5배 이상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2010년 총 1조5000억원에 타이탄케미칼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사업장을 가진 LC타이탄을 발판으로 삼아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LC타이탄은 시황 악화로 한동안 이익을 내지 못했다. LC타이탄의 영업이익은 2013년 142억원, 2014년 167억원에 불과했다. 시황이 좋아지며 LC타이탄의 지난해 실적은 505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상장을 통해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C타이탄이 신규 공모를 통해 확보한 1조원의 자금은 말레이시아 에틸렌·폴리프로필렌 증설 프로젝트와 인도네시아 신규사업 투자에 활용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