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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 긴장? 루이비통 스마트워치 '땅부르 호라이즌 워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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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 긴장? 루이비통 스마트워치 '땅부르 호라이즌 워치' 출시

루이비통이 새롭게 내놓은 스마트워치 '땅부르 호라이즌 워치'. 사진=루이비통이미지 확대보기
루이비통이 새롭게 내놓은 스마트워치 '땅부르 호라이즌 워치'. 사진=루이비통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패션업체 루이비통이 자사의 첫 스마트 시계인 ‘땅부르 호라이즌 워치(‘Tambour Horizon Watch’)를 출시했다. 루이비통이 스마트시계를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땅부르 호라이즌 워치는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루이비통이 2002년 판매한 땅부르 시계 라인을 기반으로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직사각형과는 반대로 둥근 모양이다. 지름은 42㎜(1.7 인치) 정도이며 문자 메시지, 전자 메일, 전화 알림 전송 기능 등을 갖췄다.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계를 지원하며 1.2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가격은 2450달러(약 280만원)부터다. 1600달러의 태그호이어 스마트 시계, 1500달러의 에르메스 버전 애플 시계보다 높은 수준이다.

루이비통은 구글, 퀄컴과 제휴해 이 시계를 개발했다. 루이비통이 스마트 시계 시장에 뛰어든 건 애플, 삼성 등 전자제품 제조사의 높아지는 시계 시장 점유율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015년 출시된 애플 시계는 불과 2년만에 롤렉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잘 팔리는 시계 브랜드라는 명성을 얻었다. 전통 시계 시장이 스마트 워치로부터 위협받자 루이비통이 직접 스마트워치를 판매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작년 루이비통 매출의 약 9%가 시계와 보석에서 나왔다.

루이비통은 2015년 애플 뮤직 임원이었던 이안 로저스를 최고 디지털 책임자(Chief Digital Officer)로 데려와 올해 패션과 음료 등에 관한 2개의 멀티브랜드 전자 상거래 사이트를 론칭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모노그램 트렁크에서 영감을 얻은 800유로 가격의 아이폰 케이스를 선보이 등 디지털 기기 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