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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인명사전①] 발전공기업 5사 친박 낙하산 인사 어디로 갔나 봤더니… 4명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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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인명사전①] 발전공기업 5사 친박 낙하산 인사 어디로 갔나 봤더니… 4명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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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공공기관의 친박(親朴) '낙하산' 명단을 망라한 이른바 ‘친박 인명사전’.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년 전인 지난 2014년 3월 이 사전을 발간하며 지목한 발전공기업 5개사(남동·동서·중부·남부·서부)의 낙하산 인사는 총 7명이다.

이 중 4명은 임기가 종료됐으나 후임자를 선임하지 못해 여전히 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명은 이사에서 물러났고 그 자리에는 또 다른 친박 인사가 앉아 ‘도돌이표’ 인사가 반복됐다.
14일 글로벌이코노믹이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간한 ‘친박 인명사전’을 분석한 결과 발전 공기업 5사의 낙하산 인사는 ▲비상임 이사 3명 ▲비상임 감사위원 1명 ▲상임 감사위원 3명 총 7명으로 확인됐다.

민병두 의원이 지목한 낙하산 인사는 민경탁(남동)·김종학(중부)·맹호승(서부) 비상임 이사와 오정섭(중부) 비상임 감사위원, 임정덕(남부)·강요식(동서)·이송규(서부) 상임 감사위원 등이다.

민경탁 남동발전 비상임 이사와 맹호승 서부발전 비상임 이사, 오정섭 중부발전 비상임 감사위원, 김종학 중부발전 비상임 이사는 현재 임기가 만료된 상태다.

민경탁 남동발전 비상임 이사는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정우택 한나라당 충남도지사의 선거캠프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바 있다. 충청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민 이사는 남동발전 비상임 이사로 2014년 2월 24일 임명됐다. 2년의 임기를 마친 후 1년간 연임해 올해 3월 14일 임기가 만료됐다.

맹호승 서부발전 비상임 이사는 2012년 새누리당 1기 중앙위원회 산업자원분과 위원장을 지냈다. 서부발전 비상임 이사 임기는 2014년 2월 14일부터 올해 3월 28일까지다.

오정섭 중부발전 비상임 감사위원은 2006~2010년 한나라당 경기도의회 의원과 2013년 새누리당 공주당협위원장의 경력을 갖고 있다. 김종학 중부발전 비상임 이사 또한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이들 2명은 모두 2014년 2월 14일 임명돼 올해 5월 12일자로 임기가 종료됐다.
이들 모두 임기가 이미 끝났으나 아직 후임자가 없어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관련 법률(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기가 만료된 이사는 새 이사가 선임되기 전까지 활동할 수 있다”며 “후임자 선임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밝혔다.

서부발전과 중부발전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이사 선임 절차는 해당 공공기관에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내부 인사를 추천,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이를 심의·의결하고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종 임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임기 만료로 새 이사가 임명됐어도 새 인사 역시 또 다른 ‘친박 인사’로 확인됐다.

임정덕 남부발전 전 상임 감사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부산시 선대위에서 활동했다. 임 전 위원은 2014년부터 2년간 남부발전 이사를 지낸 뒤 퇴임했다.

임 전 이사의 후임자로 유구현 전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임명됐다. 유 위원은 2014년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유 위원은 예비후보 사퇴 후 같은 당 이종배 당시 후보 캠프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었다.

강요식 동서발전 전 상임 감사위원 또한 친박 인사로 꼽힌다. 강 전 이사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중앙선대위 SNS소통자문위원장을 맡았었다.

강 위원은 2014년부터 2년간 동서발전 이사로 지낸 뒤 김오영 위원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김 위원은 2010년 경상남도 도의원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 새누리당 경남도당 대변인을 맡았었다.

아울러 이송규 전 서부발전 상임감사위원과 후임인 박대성 위원 역시 다르지 않다. 이 전 위원은 17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직능총괄본부장을 한 후 2014~2016년 서부발전 상임 감사위원으로 지냈다.

이후 서부발전은 후임으로 박대성 상임 감사위원을 선임했다. 박 위원 역시 전 새누리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 친박 인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