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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손보업계, 손해율 안정화 덕에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차보험도 최저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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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손보업계, 손해율 안정화 덕에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차보험도 최저수준

삼성화재 올 순익 1조1420억원, 전년비 35.8% 급증… 손해보험 5사 평균 24.2%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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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올해 사상 최대의 호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손보업계는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손해율 개선과 이익호조가 나타나고 있다.
실적 호조의 핵심요인은 무엇보다 손해율 안정화에 기인한 바 크며 차보험은 역대 최저 수준의 합산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보험료 인상 효과의 온기 반영과 사고빈도수 하락에 따른 손해액 감소가 동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위험손해율 역시 안정화 추세가 뚜렷한데 연이은 보험료 인상에 따른 누적효과와 손해액 증가세가 정체되고 있는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차보험 이익 모멘텀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위험 손해율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관망하고 있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등 손해보험 5개사의 올해 순이익이 2조5840억원으로 2016년의 2조800억원에 비해 24.2%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1420억원으로 전년의 8409억원에 비해 35.8%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올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7768억원으로 예상되며 연초 삼성화재가 연간 목표 이익으로 제시한 9300억원의 83.5%에 달한다”면서 “본사 매각익을 포함해 높은 이익 증가율이 기대되는 가운데 1조142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부화재의 올해 별도기준 순이익은 5590억원으로 전년의 4702억원에 비해 18.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동부화재가 일회성 특이요인이 부재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 주요 손보사 중 가장 뛰어난 손해율 개선을 보이면서 삼성화재의 본사 매각익을 제외하면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해상의 올해 별도기준 순이익은 4240억원으로 2016년의 3997억원에 비해 6.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은 일회성 특이요인이 부재한 가운데에서도 보험영업 수익성 개선과 양호한 투자수익률 방어로 올해 2분기에는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별도기준 순익은 3210억원으로 전년의 2578억원에 비해 2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화재는 2분기 주요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자동차손해율 개선폭을 기록했고 4% 중반의 견조한 투자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보는 올해 별도기준 순이익이 1380억원으로 전년의 1122억원에 비해 24.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한화손보가 오는 8월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6% 인하하게 되면 시장 점유율 방어가 가능하고 주요 손보사 중 최고 수준의 보험료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손해보험업종이 지난 10년 내 가장 빠른 상반기 실적 달성이자 연초 가이던스 대비 초과 달성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손보 합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2.6%로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까지 상승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오 연구원은 “예상을 상회하는 이익의 레벨업이 분명하고 올 하반기 금리 상승시 업종 센티먼트에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보험료 인상효과 소멸과 경쟁 심화 가능성을 고려 시 차보험 모멘텀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손해보험업계의 연초 가이던스 대비 이익 초과 달성의 핵심요인은 손해율 안정화”이라며 “손해율 간의 비교가 가능한 K-IFRS가 도입된 2011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보험사들이 올해 사상 최대의 이익은 시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손해보험 5사의 2017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36.2% 증가할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배경은 연초 기대치/가이던스 보다 개선된 자보손해율/위험손해율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손보사의 차별적 요율 정책을 고려하면 과거 대비 실적 영향은 최소화될 것”이라며 “삼성화재가 지난해 말 자보요율을 평균 2.7% 인하했지만 올 1~5월 월별/누적 자보손해율은 하향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