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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 4배 늘려… 딥 체인지 2.0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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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 4배 늘려… 딥 체인지 2.0 박차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 공장 증설 현장.이미지 확대보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 공장 증설 현장.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4배 이상 늘리며 딥 체인지 2.0의 성공적인 목표 달성에 주력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거점인 충남 서산 공장에서 기존의 생산량을 4배 이상 늘리는 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배터리 생산 거점인 서산에 중대형 배터리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과 제2 공장동을 건설했다. 이후 전기차 3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800㎿h)의 4호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 계획을 밝혔다.

지난 3월에는 추가로 총 2GWh의 5·6호 배터리 생산라인 추가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존 1.1GWh급 생산 규모를 약 4 배인 3.9GWh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새로 짓는 제2 공장동은 축구장 4개를 합친 것보다 큰 연면적 약 4만㎡, 1.2만평 규모에 이른다. 기존 제1 공장과 면적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그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설비 생산성과 공간 활용도는 크게 개선돼 기존 공장 생산능력보다 약 3배에 이르는 설비 구축이 가능해졌다.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제2 공장동과 3개의 신규 생산라인은 예상보다 빠른 약 60%의 공정률로 순조롭게 증설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부터 시작될 유럽향 물량공급 개시 시점에 맞춰 공사 기간을 조금 더 앞당겨 차질 없이 완공하고 100% 정상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제2 공장동과 신규 생산라인 4~6호기가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약 14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수준을 갖추게 된다.

내년 상반기 제2 공장동을 완공 후 순차적으로 생산라인을 설치해 하반기 모든 설비가 정상 가동하면 3.9GWh의 최대 생산량을 유지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극대화됐다. SK이노베이션은 서산산업단지 내 미리 확보해둔 약 7만평의 공장 증설 여유 용지를 활용해 용지 확보와 허가 등에 따르는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았다.

아울러 제1 공장 건설 때부터 배전 등 동력 설비와 생산 지원 설비를 확보해 공장 증설에 따르는 추가 투자 비용을 많이 줄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추가 증설은 첫 공장 신설 당시와 비교해 20% 이상 비용을 절감하고 있어 상업생산 이후 단기간에 투자 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또한 신규 생산설비의 주요 공정에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 개념을 적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스마트 팩토리 모델에는 ▲전 공정의 설비 자동화 ▲빅 데이터 기반의 설비 운영 모델 고도화 ▲제조 운영 관련 중앙관리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신규 생산설비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제품은 글로벌 프로젝트에 전량 공급된다. SK이노베이션은 모든 설비의 100% 가동을 기준으로 2023년까지의 생산량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도록 수주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를 포함한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배터리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히며 SK이노베이션의 딥 체인지의 방향을 선언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향후 배터리 성장 전략과 관련해 “시장 상황 및 수주 현황을 반영하여 생산량을 2020년에는 10GWh로 늘린 뒤, 2025년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30%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