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기업인 간담회 직후 긴급 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대통령께서 기업별 애로를 미리 파악하셔서 일일이 관심을 표명해 주셨고, 국내 산업 육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력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간담회 당시 권 회장이 언급한 발언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나도 제조업에 스마트 솔루션을 접목한 하이브리드산업을 육성해 새롭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경영진에게 "다른 기업이 추진하거나 추진할 계획인 정책 중에 우리가 참고할만한 것들이 있던데 벤치마킹해서 우리 것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권 회장은 또 "일자리 나누기나 비정규직 전환 문제, 1차뿐 아니라 2, 3차 협력기업과의 상생협력활동을 눈앞의 비용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우리 경쟁력을 향상방안으로 사고를 전환해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 회장은 호프타임에서 문 대통령과 미국의 철강제품에 대한 반(反) 덤핑 관세 부과를 주제로 대화했다.
문 대통령은 "요즘 미국 철강수출 때문에 조금 걱정하시죠"라고 묻자, 권 회장은 "당분간은 미국에 보내는 것은 포기했다. 중기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