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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생명보험 25개 전수조사⑦ 자산총계 올 3월 말 794조원 규모, 전년비 6.9% 늘어… 현대라이프생명은 4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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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생명보험 25개 전수조사⑦ 자산총계 올 3월 말 794조원 규모, 전년비 6.9% 늘어… 현대라이프생명은 43.7% ↑

25사 부채총계 725조원, 전년비 7.5% 증가… 현대라이프 부채 전년비 46.4% 증가, 삼성생명 6.9% 늘어

단위 : 십억원,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 25개사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십억원,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 25개사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국내 생명보험회사 25개사는 올해 3월 말 현재 자산규모가 793조538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의 742조150억원에 비해 6.9% 늘어난 수치다.

생명보험사의 자산 증가와 함께 부채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 25개 생명보험회사의 부채총계는 725조469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675조270억원에 비해 7.5%가 늘었다.

자산 증가가 두드러진 회사는 현대라이프생명이다. 현대라이프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지난 2011년 10월 녹십자홀딩스로부터 녹십자생명 지분 89.4%(1756만주)를 2283억원에 인수했다.

현대차그룹은 녹십자생명 인수를 통해 보험업계에 진출했지만 그동안 실적이 뛰어나지는 못했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 계열사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차투자증권, 현대커머셜, 현대라이프생명 등 5개사로 삼성그룹처럼 금융회사들을 거느리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8년에 신흥증권을 인수해 HMC투자증권(현대차투자증권)을 출범시켰지만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고 최근 현대차그룹의 퇴직연금을 몰아주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녹십자생명(현대라이프생명)은 녹십자그룹이 지난 2003년 7월 대신생명을 인수해 설립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할부금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현대캐피탈의 할부 금융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보험회사를 인수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해석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올해 3월 말 현재 자산총계 10조801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7조5170억원에 비해 43.7% 급증했다. 이와 함께 부채총계도 올 3월 말 10조4850억원으로 전년동기 7조1610억원에 비해 46.4% 늘었다.

업계에서는 현대라이프생명의 자산 증가는 삼성생명의 자산증가에 비해서도 6배 이상으로 많아 현대라이프가 본격적으로 자동차 할부금융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자산과 부채는 M&A(인수합병) 시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가격이 기업가치를 쉽게 계산해내는 방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5월 PCA생명을 1700억원에 인수했다. 올해 3월 말 현재 PCA생명의 자본은 2720억원 규모이며 미래에셋대우가 PCA생명을 저렴하게 인수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생명은 올 3월 말 현재 자산총계가 246조714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30조7310억원에 비해 6.9% 늘었다. 부채총계는 221조119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07조6040억원 대비6.8%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올 1분기 말 자산이 106조239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01조7820억원에 비해 4.4% 많아졌고 부채는 97조8040억원으로 전년동기 92조6590억원 대비 5.6% 늘었다.

NH농협생명은 올 3월 말 자산이 61조7940억원으로 전년동기 58조3180억원에 비해 6.0% 늘었고 부채는 57조948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54조5310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교보생명은 1분기 말 자산이 92조2630억원으로 전년동기 87조7390억원 대비 5.2% 많아졌고 부채도 84조7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80조4090억원보다 5.4% 늘어났다.

올 3월 말 현재 자산총계와 부채총계를 생명보험사별로 보면 동양생명이 27조9440억원(+15.7%)과 25조6200억원(+15.9%), 신한생명이 28조210억원(+11.0%)과 26조3010억원(+11.6%), 흥국생명이 26조90억원(+9.9%)과 24조6840억원(+10.4%), 알리안츠생명 18조2640억원(+8.6%)과 16조8100억원(+6.6%)로 나타났다.

이어 ING생명이 30조9000억원(+1.8%)과 27조280억원(+4.5%), KDB생명이 17조2840억원(+8.5%)과 16조7250억원(+10.5%), AIA생명이 15조2040억원(+5.4%)과 13조3150억원(+5.4%), 미래에셋생명이 28조240억원(+3.6%)과 26조1810억원(+4.4%), 라이나생명이 3조9520억원(+9.1%)과 2조8250억원(+10.3%)으로 조사됐다.

푸르덴셜생명은 16조2350억원(+8.8%)과 13조9060억원(+11.4%), 동부생명이 10조3870억원(+10.5%)과 9조7630억원(+10.7%), 메트라이프생명이 19조120억원(+5.9%)과 17조9790억원(+7.0%), KB생명이 8조9670억원(+2.9%)과 8조4110억원(+3.7%), IBK연금이 4조3210억원(+28.4%)과 4조250억원(+30.0%)으로 밝혀졌다.

또 DGB생명이 5조6540억원(+3.7%)과 5조3790억원(+4.4%), 하나생명이 4조1290억원(+5.8%)과 3조8870억원(+7.1%), PCA생명이 5조4490억원(+4.0%)과 5조1770억원(+4.6%), 처브라이프생명이 1조6830억원(+13.9%)과 1조4810억원(+8.5%),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4조1980억원(+0.4%)와 3조8370억원(+1.1%),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900억원(+38.5%)과 470억원(+147.4%)으로 분석됐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생명보험 25개 회사에 대해 올해 3월 말 현재 보험료수익을 기준으로 분류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