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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생명보험 25개 전수조사⑨ 은행권의 부동산 대출 규제 여파로 생명보험사에 부동산 담보대출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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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생명보험 25개 전수조사⑨ 은행권의 부동산 대출 규제 여파로 생명보험사에 부동산 담보대출 몰려

올 3월 말 부동산 담보대출 증가율이 보험약관대출 7배 넘어… 36조2180억원 규모, 전년비 22.5% 늘어

단위 : 십억원,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사 25사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십억원,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사 25사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국내 생명보험회사 25개사가 올해 3월 말 현재 부동산 담보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의 3월 말 현재 부동산 담보대출 증가율은 22.5%로 보험약관 대출 증가율인 3.2%의 7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는 보험가입자가 은행으로부터의 부동산 대출이 점차 어렵게 되자 생명보험회사로부터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늘려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생명보험회사들의 3월 말 부동산 담보대출 총액은 36조2180억원으로 보험가입자가 자신이 받을 보험금을 담보로 빌리는 보험약관 대출의 42조360억원에 근접해가고 있다.

보험약관 대출에 비해 부동산 담보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 곳은 현대라이프생명으로 나타났다.

현대라이프는 3월 말 현재 보험약관 대출이 4480억원 규모이지만 부동산 담보대출은 8830억원으로 보험약관 대출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보험약관 대출과 부동산 담보대출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4.4%와 2.6%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올 3월 말 보험약관 대출이 14조4900억원으로 전년동기 14조1580억원 대비 2.3% 늘었으나 부동산 담보대출은 16조8250억원보다 전년동기 13조4970억원에 비해 24.7% 급증했다.

한화생명은 3월 말 보험약관 대출이 5조8810억원으로 전년동기 5조8420억원에 비해 0.7% 늘었고 부동산 담보대출은 5조3940억원으로 전년동기 4조6080억원에 비해 17.1% 증가했다.
NH농협생염은 보험약관 대출이 2조84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0% 증가했고 부동산 담보대출은 2조5620억원으로 161.2% 큰 폭 늘었다.

교보생명은 보험약관 대출이 5조80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5% 늘었고 부동산 담보대출은 4조8110억원으로 9.6% 증가했다.

보험약관 대출과 부동산 담보대출을 생명보험사별로 보면 동양생명이 1조3620억원(+6.3%)과 8580억원(+36.4%), 신한생명이 2조830억원(+11.3%)과 1조7230억원(+14.9%), 흥국생명이 1조1870억원(+3.1%)과 1조4440억원(-4.1%), 알리안츠생명(ABL생명)이 9940억원(-3.9%)과 1580억원(+0.6%)으로 나타났다. 괄호안은 전년동기 대비.

이어 ING생명이 1조9380억원(+5.3%)과 200억원(+566.7%), KDB생명이 9120억원(+6.5%)과 4750억원(+34.2%), AIA생명이 보험약관 대출 4320억원(+4.6%), 미래에셋생명이 8280억원(+4.7%)과 4250억원(-20.6%), 라이나생명이 보험약관 대출 760억원(+20.6%), 푸르덴셜생명이 보험약관 6690억원(+0.3%)으로 집계됐다.

동부생명은 6090억원(+4.1%)과 550억원(+7.8%), 메트라이프생명이 4570억원(+2.0%)과 1810억원(+64.5%), KDB생명이 2950억원(+0.3%)과 2380억원(+7.2%), IBK연금이 870억원(+26.1%)과 1110억원(-9.8%), DGB생명이 보험약관 대출 3190억원(+3.2%), 하나생명이 860억원(+26.5%)과 550억원(+41.0%)으로 조사됐다.

또 PCA생명은 보험약관 대출 1380억원(-2.1%), 처브라이프생명이 보험약관 대출 740억원(+1.4%),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보험약관 대출 130억원(+18.2%),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보험약관 대출 130억원(_225.0%)으로 분석됐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생명보험 25개 회사에 대해 올해 3월 말 현재 보험료수익을 기준으로 분류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