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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스피로 이사가나…'뿔난' 소액주주 이전상장 위한 임시주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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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스피로 이사가나…'뿔난' 소액주주 이전상장 위한 임시주총 요구

셀트리온 CI
셀트리온 CI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소액주주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는 지난 5일부터 증권정보업체 씽크풀을 통해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동의서를 받았다.
운영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임시 주총에 동의하는 이메일이 총 7100건을 넘어섰다. 공지글에 대한 추천수는 오후 5시 기준으로 3000건을 돌파한 상태다.

이들의 목적은 1만명 돌파다. 10만 주주의 10%인 1만명이 동참하고 임시주총 개최에 대한 1만부의 동의서를 제출하면 회사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8명의 운영위원 중 한명인 닉네임 '치악산자락'이 올린 '코스피 이전상장 관련 임시주주총회 소집요건의 건'에 따르면 이들이 시장 이전을 요구하는 이유는 수년간 논란이 되어온 공매도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치악산자락은 공지글에서 "8월 공매도 현황을 보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거래일간 26만7000주의 공매도가 발생됐다"며 "회사는 나날이 매출과 이익이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점유율 또한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그간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대기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과 공장증설 등 넘어야할 산이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자본시장에서의 안정적 밸류에이션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는 것.

치악산자락은 "너무도 오랫동안 발목을 잡아 왔던 공매도와의 악연을 끊어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코스피 이전상장를 위해 임시주총을 정식으로 회사에 건의하고자 한다"며 "코스피 이전상장을 통해 국내 기관은 물론 해외 투자자의 유입을 기대하며, 이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기업과 투자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토대를 소액주주가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 측은 코스피 이전상장을 검토한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운영위의 주장대로라면 현 시점에서 이번 임시 주총이 열릴 가능성은 높다. 공식적으로 현재까지 임시주총에 찬성한 주식의 수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운영위의 주장대로라면 최소 수백만주가 모였기 때문이다.

운영위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닉네임 스탠다드(Standard010)는 이날 올린 임시주총 동의 이메일 공지글에서 "(주총) 달성 가능한 수치인 5000명부터 넘겼으니, 이제부터 우리는 운동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5000명이 넘는다는 것은 1인당 단순평균 1200주 보유라 하더라도 600만주이며, 셀트리온 총 주식 수의 5% 지분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1만 주 이상 참여자가 많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능하다 본다"며 "일요일까지 더 많은 분들의 동참을 고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