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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물동량, ‘곧 터진다 vs 때가 아니다’…정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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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물동량, ‘곧 터진다 vs 때가 아니다’…정답은?

고철 구매자와 판매자 시황 견해 50:50

전기로 메이커의 주원료인 고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영남지역 제강사는 열흘동안 고철 구매가격을 평균 t당 5만원 인상했다. 가격 급등에도 국내 고철 물동량은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전기로 메이커의 주원료인 고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영남지역 제강사는 열흘동안 고철 구매가격을 평균 t당 5만원 인상했다. 가격 급등에도 국내 고철 물동량은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영남지역의 경우 8월 들어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이 t당 5만원가량 올랐다. 근래에 보기 드문 가격 상승으로 고철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그러나 시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고철가격 t당 5만원 상승 이번 주 물량 증가


제강사와 구좌업체(고철납품권) 가 고철 물량이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철근메이커의 경우 고철가격이 급등해 적자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제강사에 고철을 납품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 구좌업체들도 고철 물량이 증가해야 수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물동량 증가를 학수고대 하고 있다.

제강사와 구좌업체를 중심으로 국내 고철 물량이 증가 소속이 전해지고 있다.

◇중소상 고철업계, 아직 때가 아니다 좀 더 기다릴 것


그러나 제강사와 구좌업체의 기대와는 달리 국내 고철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제강사의 3차(영남지역 중심) 고철 구매가격 인상으로 국내 고철 물동량은 단기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물량 흐름이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 중소 고철업계의 의견이다.

우선 수입 고철과 가격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제 고철가격 상승세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국내 고철가격이 단기 급등해도 여전히 수입 고철과 가격차는 유지되고 있다.

또한 9~10월엔 고철 공급이 더욱 타이트해 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 고철가가 고공 행진함에 따라 제강사는 9~10월에도 국내 고철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카드를 마련하지 못했다. 빌릿뿐만 아니라 수입 고철 계약량도 급감했다.
여기에 고철 가격의 하락 요인을 찾기 힘들다. 국제 고철가격이 상승하는 원인은 철광석 원료탄 등 원료가격의 상승세 때문이다. 원료 가격이 오름에 따라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선물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했지만 제품가격이 얼마나 하락할지는 미지수다.

◇날씨도 제강사 편은 아닌 듯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 인상은 지난 14일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15일부터 고철 구매가격을 인상한다는 제강사도 상당수였다. 그러나 지난 15일 경인지역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당분간 전국에 비 소식이 예보됐다. 고철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 14일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 인상으로 물량 흐름은 한 주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날씨마저 고철업계가 좀 더 심사숙고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