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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에너지난 가중으로 타개방안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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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에너지난 가중으로 타개방안 고심

- 베네수엘라산 석유 대쿠바 수출 급감 추세 –

- 쿠바 정부, 베네수엘라 외 석유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 중 –





□ 쿠바의 에너지 인프라 보유 현황



ㅇ 쿠바 국영 석유회사 CUPET은 Matanzas주 내 Mayabeque에서 Varadero까지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며, 매일 원유 4만5000배럴 및 천연가스 등을 생산하고 있음.


CUPET 보유 석유산업 기반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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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CUPET사 사이트


ㅇ 또한 쿠바 당국은 멕시코 Golfo만에 11만2000㎢ 상당의 면적을 59섹터로 나누어 석유 시추작업을 하고 있음. 이에 노르웨이, 스페인, 인도, 베네수엘라, 베트남, 말레이시아, 앙골라 및 러시아 업체가 참여하고 있음.
- 이 석유 시추작업이 성공한다면 약 20조 배럴 상당의 원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됨.

멕시코 Golfo만 석유 시추 작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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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CUPET사 사이트


ㅇ 하지만 쿠바가 실제로 생산하는 석유량은 4만5000배럴에 그치고 있으며, 대부분이 산업기반시설(공장 등)을 가동하는 데 사용되고 있고, 나머지 부분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석유는 베네수엘라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고 있는 실정임.

ㅇ 최근 들어 베네수엘라산 석유 대쿠바 공급이 급격히 감소함(반면, 에너지 소비율은 급증하는 현상 발생 중)에 따라 쿠바는 에너지 절감 대책 방안 강구 및 원유 시추작업 박차 등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


□ 베네수엘라산 석유 대쿠바 공급 감소 경위



ㅇ 쿠바-베네수엘라 간 에너지협력협정 체결(2000년) 이래 쿠바는 베네수엘라로부터 일일 12만 배럴 상당의 석유를 거의 무상으로 공급받아 왔으나, 최근 베네수엘라가 국내 정치·경제 위기로 대 쿠바 석유 공급량을 약 13%로 급격히 줄이면서 쿠바의 에너지 부족 현상이 가중되고 있음.
- 2017년 7월 기준으로 베네수엘라의 대쿠바 원유 및 정제유 공급량은 하루 평균 약 7만2000배럴로 감소함.


ㅇ 베네수엘라는 2006~2015년 9년간에 걸쳐 쿠바에 석유 265억 달러(29조6000억 원)어치에 달하는 석유를 공급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베네수엘라 외화 보유액의 2배라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음.
- 쿠바가 베네수엘라로부터 공급받은 석유는 페트로카리베(베네수엘라-카리브 국가들의 석유동맹)에 속한 16개 국가가 받는 석유와 같은 양으로, 혜택을 많이 받았음에도 베네수엘라 경제에 전혀 이득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민간 경제전문가들의 포괄적인 의견임.

□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입 감소에 따른 쿠바의 에너지 확보정책 변화



ㅇ 석유부분에서 베네수엘라에 주로 의존해왔던 쿠바는 실질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했으며, 앞으로 배급제·수입선 다변화를 모색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으로 보임.
- 쿠바 정부는 먼 바다의 석유탐사와 시추작업 등 에너지 개발을 위해 외국인 투자를 다시 허용하고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2017 쿠바 석유가스 정상회의(15개국 70여개 회사대표가 참석)에서 밝힘.
- 쿠바 국영 석유회사 CUPET은 현재 쿠바 내 에너지 수요의 절반 정도는 국내 생산으로 커버하고 있으며, 가까운 장래에 외국자본의 투자를 통해 비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실제로 언급함.
- 쿠바 정부의 외자유치 도입 계획에 따라 쿠바에 이미 진출해 있는 호주, 러시아, 중국 등을 비롯한 많은 외국기업이 이미 투자를 결정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됨.

□ 에너지 부족 현상으로 인한 쿠바 내 기타 산업 영향



ㅇ 쿠바가 에너지 부족 최악 현상을 피하려면 최소한 하루 평균 7만 배럴의 석유를 외부에서 수입해야 하는 상황임. 이는 해마다 증가하는 관광 수요 및 외국기업 투자 진출 등에 따라 에너지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임.


ㅇ 이에 따라 쿠바 정부는 2016년부터 공공기관과 국영기업에 대한 에너지 배급량을 28% 줄이고, 냉방기와 자동차 사용을 강제로 자제시키는 등 에너지 절감 대책을 시행하고 있음.
- 가로등과 같은 공공시설의 전기 공급도 50% 이상 줄였으며, 최근 국내에서 차량 임차 폭등 및 주유소 휘발유 및 디젤 품귀현상도 해당 현상의 일환인 것으로 파악됨.

□ 전망



ㅇ 쿠바 당국은 석유제품의 국내 소비를 줄이기 위해 휘발유 가격 인상, 차량 임차료 인상 등의 조치로 운행 통제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국내소비를 계속해서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됨.
- 이는 2016년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내 석유 소비를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와 동일한 것임.


ㅇ 쿠바는 외자 유치를 통한 자금확보를 통해 현상황을 해결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나, 다양한 논쟁은 계속 진행되고 있고 국가 특성상 상황 타개가 신속하게 전개되지 않아 에너지 부족 등의 문제는 지속되거나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음.



자료원: CUPET 사이트, KOTRA 아바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