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변화가 예정된 롯데 4개사 가운데 어떤 종목에 주목해야할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할 및 합병 대상이 된 식품 3개사 가운데 롯데푸드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칠성 등 롯데그룹 4개사는 29일 오전 회사 분할 및 분할합병 승인 안건에 대한 임시주총을 동시에 개최,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시장에서는 이변이 없을 것이라 봤다. 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신동주 제외)의 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 지분율이 각각 58.5%, 50.0%, 48.2%에 달한다. 또한 국민연금이 찬성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분할합병 비율은 롯데제과 1,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이날 주총 결의에 따라 롯데쇼핑 등 4개사가 각각 투자(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4개 투자회사는 롯데제과 투자회사를 중심으로 하나의 회사로 합병, 롯데지주를 만들게 된다.
시장에서는 롯데지주의 적정가치를 약 4조원대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재상장 이후 롯데지주회사의 적정 시가총액은 4조1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이는 현재 브랜드 수수료 수취 시기 및 요율 산정 등에 대한 정확한 발표 이전임을 감안해 브랜드수익 가치 미반영과 브랜드 수익 가치 반영으로 구분해 평가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롯데지주회사와 롯데 4개사 사업부문의 적정가치 평가를 통해 각 회사별 분할 전·후로의 시가총액 변화에 대해 전망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분할합병 이후 롯데 4개사의 합산기준 시가총액은 직전 대비 0.4~5.6% 정도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푸드의 경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에 거래중이다. 하반기 후레쉬델리카의 영업마진 회복 및 전년 파스퇴르 기저효과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롯데제과는 현재 12개월 선행 PER 26.1배, PBR 1.1배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해외 자회사의 부정적 환율 효과 희석 및 중국 사드 영향 완화를 기대해볼만 하다.
롯데칠성은 12개월 선행 PER 50.3배, PBR 0.9배에 거래중이다. 심 연구원은 이 회사의 맥주사업 흑자전환 시점을 2020년으로 보고 있다. 맥주 시장 경쟁 심화를 감안하면 향후 3년은 이익 가시성이 낮은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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