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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이라지만 갈 길 먼 인터넷은행 "돈은 어디서 뽑나요?" ATM기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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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이라지만 갈 길 먼 인터넷은행 "돈은 어디서 뽑나요?" ATM기 태부족

편의점 내 ATM기 전국에 5천대 불과… 케이뱅크 "5천대 더 확보" 계획

인터넷전문은행 돌풍에 '고객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주요 편의점 내 자동화기기(ATM기)가 약 500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인터넷전문은행 돌풍에 '고객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주요 편의점 내 자동화기기(ATM기)가 약 500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창구 역할을 하는 곳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실질적인 '고객창구' 역할은 주요 편의점 내 자동화기기(ATM)인데, 이 ATM기가 전국에 약 500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30일 편의점 체인 CU 관계자에 따르면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ATM은 전국에 100대 미만이다. 앞으로 늘려나갈 지도 미지수다. 또다른 체인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경우 ATM은 전국 약 4000대로 조사됐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CU와 세븐일레븐 내 ATM 이용 시 입출금 및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케이뱅크의 대주주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편의점 내 ATM은 지난 6월을 기준으로 600대를 겨우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특성상 대부분의 은행업무를 온라인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당장 ATM이 없다고 문제가 되진 않지만 급하게 현금이 필요하거나 부득이하게 오프라인으로 업무를 봐야할 때는 고객들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다.

편의점 ATM 수는 일반 시중은행들과 비교할 때도 차이가 상당하다.

시중은행들의 ATM 수를 보면 올해 6월까지 국민은행은 8241대, 신한은행은 6599대, 우리은행은 6214대, 하나은행은 4368대로 집계됐다. 영업지점까지 합치면 그 차이가 상당하다. 영업지점이 없는 인터넷은행이 편의점 내 ATM을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으로 삼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한 케이뱅크 고객은 "가입하고 계좌 개설까지 모두 10분 안에 이루어지니 편하지만 입금할 곳이 별로 없다는 것은 단점"이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해소하려고 순차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며 "올해 GS25 점포 내에 ATM 1600대를 새로 보급하고 2020년까지 5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