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역시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실패’라는 고배를 피할 수 있을까?
수능이 3달도 안 남은 시점, 막바지 유형별 문제풀이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한정돼 있다. 따라서 부족한 시간 동안 실제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 연습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은 수능 대비에 필요한 영역·파트·유형별 문제풀이 포인트를 짚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이러한 훈련을 시험 시간을 안배하는 연습과 병행한다면 시험 난이도에 따라 효율성은 더욱 높아진다. 또 교과서, EBS교재, 다른 기출문제 등 평소 공부했던 내용을 연상하고 활용해 유사성을 정리하는 과정 중에 문제 자체에 관한 풀이법, 함정 이외에 최근 출제경향, 자신의 학습방향, 스스로의 다짐 등을 함께 정리해둔다면 곧바로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나만의 알고리즘이 정리되는 셈이다.
입시전문가와 영역별 선생님들이 입을 맞춰 이야기하는 기출문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른 시험에서 경험해봤듯 앞으로 치러야 하는 시험이 어떤 시험인지 알아야 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고득점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수능시험 역시 고득점을 위해 필수인 최근 출제빈도, 문제 유형별 접근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기출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최근 난이도 상승에 따라 종합적 사고를 넘어 입체적인 사고력을 평가한다고 불리는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지피지기의 과정이 반드시 요구된다.
생소하게 느껴지는 문제들에 대하여 출제원리가 어느 단원, 어느 개념을 활용한 것인지, 기출문제 중 비슷한 원리와 개념을 사용한 문제는 없었는지, 다른 개념을 접목시키거나 새롭게 변형될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리고 오답의 경로를 적어 어디가 함정인지 파악하고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대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 전반에서 영역을 아우르는 눈을 갖게 되고 결국 수능이 어떻게 출제되는지를 다시금 알게 될 것이다.
다만 수험생들이 경계해야 할 태도도 있다.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틀린 문항만 골라 눈이나 해설지 분석으로만 마무리하는 것이다. 또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 것과 어설프게 알고 있는 것을 분명하게 구분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어떤 부분을 모르는지, 어떤 부분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체크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문제풀이를 했다고 볼 수 없다. 수험생들은 수능 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에 기출문제를 통해 본인의 실력 체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점수 향상은 요원하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길 바란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