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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새 옷 갈아 입어… '가을편' 신경림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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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새 옷 갈아 입어… '가을편' 신경림의 ‘별’

4일 시민들이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이 내걸린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주변을 걷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4일 시민들이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이 내걸린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주변을 걷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서늘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초가을의 문턱.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이 새 옷을 갈아입었다고 4일 밝혔다.

반짝반짝 서울 하늘에 별이 보인다.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고
사람들 사이에 별이 보인다

이번 '가을편'은 신경림 시인의 ‘별’에서 가져왔다. 신경림은 민중의 일상을 깊은 통찰과 탁월한 감수성으로 담아내며 한국 시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교보생명은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도시의 밤하늘에서도 별을 볼 수 있듯이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이나 관계 속에서도 소중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밤하늘의 빛나는 별도 마음을 다해야 볼 수 있는 것처럼 일상 속에서 소중한 것을 발견할 줄 아는 지혜로운 삶을 살자는 뜻에서 이번 글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글판 디자인은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으로 꾸며졌다. 공모전에는 국내외 대학생 350여 명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상을 수상한 임희수(영남대, 23)씨의 작품은 도시의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별과 달 사이로 고개를 내민 토끼의 모습을 참신하게 묘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부터 27년째 거리를 오가는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