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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가래 치며 자축한 축구 국가대표에 따가운 ‘눈총’… “차라리 히딩크 모셔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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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가래 치며 자축한 축구 국가대표에 따가운 ‘눈총’… “차라리 히딩크 모셔와라”

실력보단 운으로 따낸 본선행 티켓에 팬들은 '싸늘'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직 상대의 경기가 남은 상태에서 미리 헹가래를 치며 자축하다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미지 확대보기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직 상대의 경기가 남은 상태에서 미리 헹가래를 치며 자축하다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차라리 히딩크 감독을 모셔와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 했지만 경기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게다가 본선행을 확정짓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 직후 헹가래를 치며 자축하는 모습에 국민적 실망감이 역력하다.
6일 새벽 한국은 시리아와 우즈베키스탄을 따돌리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90분간 가슴을 졸이게 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는 이뤘지만 실력보다는 운이 따라줬기에 가능한 성과라는 자조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선수들은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경기 직후 헹가래를 치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당시 이란과 시리아가 팽팽하게 맞서 2-2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던 상황이라 자칫 시리아가 1골을 더 넣으면 본선이 좌절되는 상황이었다.

정확한 경기 결과를 확인하지도 않은채 먼저 축배를 든 국가대표의 모습에 티비를 시청하던 국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냈다. 이후 코칭 스태프에 의해 이란 시리아전의 경기 결과가 제때 전달이 못돼 모든 경기가 끝난 것으로 오해했다는 해명이 있었지만 여전히 팬들은 답답해 했다.

카타르 전의 충격적인 패배는 물론 최종 3경기 동안 1승도 거머쥐지 못하고 운 좋게 조 2위 다툼을 벌이던 상대가 발목을 잡히면서 얻어낸 결승 티켓이기 때문이다.

한편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국가 대표팀 사령탑 복귀를 희망한다는 보도가 나가자 히딩크 감독의 복귀를 희망하는 네티즌의 반응이 뜨겁다.

네티즌들은 히딩크 감독의 복귀에 대해 “봉사한다잖아 그냥 모셔와” “그냥 추억으로만 묻어두자” “축협이 생각이 있었다면 지난 6월에 히딩크를 내정하고 신감독에게 남은 2경기만 맡겼어야 한다” “모시고 오세요” “히딩크가 마지막 히든 카드다” 등 대체로 히딩크 감독의 복귀에 환영의 뜻을 비췄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