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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기오염 비상대책 철강 6개월 감산…강세요인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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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기오염 비상대책 철강 6개월 감산…강세요인 '부각”

10월 당대회 ‘내년 3월까지 생산억제…MEP 300만개 기업 설득’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중국 정부가 다음달 18일 열릴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오염배출의 진원지로 각인되는 철강사는 물론 석탄발전소 등에 감산을 지시할 것이란 내용이다. 철강사들은 이 같은 억제책이 발동되기 이전, 빌릿 등의 반제품을 중심으로 재고를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감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이는 철강 가격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심각해진 대기오염을 억제하기 위해 철강사, 석탄발전소 등의 생산 감축을 지시할 예정이다. 이는 19차 당대회가 예정된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주요 6개성과 28개 도시에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될 전망이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정부는 심각해진 대기오염을 억제하기 위해 철강사, 석탄발전소 등의 생산 감축을 지시할 예정이다. 이는 19차 당대회가 예정된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주요 6개성과 28개 도시에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중국 환경보호국(MEP, Ministry of Environmental Protection)은 현재부터 겨울철 대기오염을 억제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최근 발표했다. 대상지역은 오염이 심각한 북경, 천진, 하북(허베이), 허난, 산시, 산둥 등 6개 성과 28개 도시들이다.

타깃은 철강, 석탄발전소 등 제조업 분야이다. MEP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대기오염도를 현재보다 15% 이상 줄여야 한다. 이에 따른 생산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간은 19차 당대회(10월19일)가 열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까지다.

MEP는 우선 300만 개에 이르는 해당 기업에 대기오염 억제를 촉구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오염도가 높은 8~10개 도시를 선정, 순찰감독조를 파견하기로 했다. 석탄을 주로 쓰는 중소 규모 제조기업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감산이 철강사들의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적용하는지 실제 생산량인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이 기간 철강사들의 생산이 위축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이번 비상대책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등 10개 부처와 6개 성의 지방정부가 이례적으로 모두 참석해 마련했다. 억제 기준에 미달할 경우는 당서기까지 문책하기로 했다.

어느 때보다 강력한 단속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중국은 상반기 일대일로 포럼을 앞두고도 감산을 명령, 이는 당시 가격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철강사들은 6개월 동안 이뤄질 정부 대책이 실시되기 전까지 최대 생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월부터 생산 감축 지시가 떨어질 것을 예측, 사전에 반제품인 빌릿 등의 재고를 확보해놓기 위해서다.

중국의 지난 7월 조강생산량은 7402만 톤을 기록, 역대 최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8월에도 증산 기조가 이어졌다. 이번 정부의 비상대책안이 알려지면서 최소 이달까지 생산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 수도인 북경의 공기품질지수(AQI)는 심각 수준인 200을 돌파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