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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현대차그룹, S&P 경고 절대 흘려들어서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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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현대차그룹, S&P 경고 절대 흘려들어서 안된다”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최근 현대차그룹 주요 핵심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내린 가운데 이를 절대 흘려들어서는 안된다는 조언이 나왔다.

11일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 사이클과 신흥시장의 개선 여부에 현대차그룹의 턴어라운드가 달려 있다"며 "S&P의 경고를 절대 흘려들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는 지난 8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신용등급의 기존의 A-를 유지했다.

고 연구원은 "그동안 현대차그룹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신력 있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등급전망 하향은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현대차그룹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S&P가 현대차그룹의 전망을 하향한 것은 ▲미국과 중국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중국 시장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 ▲경쟁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델군 ▲계속되는 국내 공장 노사갈등 때문이다. 이 같은 요인으로 향후 12개월간 수익성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쉽지 않다는 게 S&P의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앞으로 신규투자와 연구개발비 지출, 삼성동 GBC건설비 및 기부금 납입 등 (현대차그룹은) 지출해야 할 곳이 많다"며 "S&P의 경고대로 영업사이드에서 충분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1~2년 내 신용등급 하향, 조달금리 상승 등의 악순환 사이클로 접어들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제 불가능 변수인 중국과의 갈등 심화 시 리스크 확대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중국에서의 마진 압박은 타 해외공장에서의 원가율 조정 가능성을 의미하며 이는 전반적인 글로벌 원가 상승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하반기 전망에서 강조했듯, 신차 사이클과 신흥시장의 개선 여부에 현대차그룹의 턴어라운드가 달려 있다"며 "경쟁력있는 신차는 내수와 수출에서 변화를 이끌고 미국과 중국에서 턴어라운드를 만들어낼 유일한 무기"라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