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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비위 적발된 석유·석탄공사 사장 방 빼나?… 석유공사 "자진 사퇴 NO" 석탄공사 "노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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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비위 적발된 석유·석탄공사 사장 방 빼나?… 석유공사 "자진 사퇴 NO" 석탄공사 "노코멘트"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사임 요구를 받지 않았다며 퇴임설을 일축했다.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사임 요구를 받지 않았다"며 퇴임설을 일축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감사원으로부터 채용 비위가 적발된 공공기관장 중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이 사임하면서 김정래 한국석유공사와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의 퇴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사임 요구를 받지 않았다”며 퇴임설을 일축했다.
다만 “석유공사 사장의 교체 여부는 인사권을 가진 정부의 고유 권한이므로 고유 권한의 정당한 행사에 대해서는 거부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석유공사 관계자 또한 “자진 사퇴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탄공사는 사퇴 여부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사퇴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5일 한국석유공사와 대한석탄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등에 대해 채용 비위 행위를 적발했었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은 2016년 2월 3일 처장에게 자신의 전 직장 후배와 고교·대학 후배의 이력서를 직접 건네며 1급 상당의 계약직 채용을 지시했다.

백창현 석탄공사 사장은 본부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당시 권혁수 석탄공사 사장의 조카를 정규직 전환 대상이 아님에도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정용빈 디자인진흥원 원장은 지인의 자녀와 전직 원장의 자녀 등 지원자 3명에게 필기전형에 특혜를 주고, 인·적성 검사 점수를 조작하도록 지시했다. 이 중 2명이 최종 합격했다.

한편 정 원장은 지난 5일 감사원의 채용 관련 비위 행위 발표되기 전 주무 부처인 산업부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원장의 임기는 내년 5월 31일로 조만간 사직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