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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멕시코 태양광 시장 진출 선언… 태양광 업계 미주 시장 공략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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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멕시코 태양광 시장 진출 선언… 태양광 업계 미주 시장 공략 '속도전'

한화큐셀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Maywood에 2014년 6월 완공한 태양광 발전소.이미지 확대보기
한화큐셀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Maywood에 2014년 6월 완공한 태양광 발전소.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미주 시장이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주요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의 세계 최대 태양광 전시회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Solar Power International, SPI)에 참석한 데 이어 멕시코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LG전자도 SPI에 동반 참가했고 OCI는 멕시코에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등 국내 태양광 업계가 미주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 한화큐셀 멕시코 본격 진출

12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 영업 관계자는 최근 멕시코에서 열린 그린엑스포 전시회 오찬에 참석해 “멕시코 시장에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납품하겠다”고 멕시코 진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린엑스포는 멕시코시티에서 지난 5~7일(현지시간) 개최된 멕시코 최대 에너지·환경 전시회다.

한화큐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태양광 전시회 SPI에도 참석했다. SPI는 5만명의 방문객과 600개의 업체가 참석하는 세계 최대 태양광 전시회다.

한화큐셀은 이번 전시회에서 가정용 태양광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큐피크 듀오(Q.PEAK DUO)’ 시리즈는 폴리실리콘을 녹여 만든 단결정 모듈이다. 이 시리즈로 전자 흐름 방해를 없애 출력이 기존 모듈 대비 최대 20% 향상됐다. 25년 후 85%까지 출력을 보증한다. 통상 업계의 출력 보증은 82~83% 선이다.

전시회에서는 미국 주택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블랙(All-Black) 모듈’과 주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인 ‘큐홈(Q.HOME)’도 전시했다. 큐홈은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배터리, 백업박스(Backup Box)로 구성된다.

◇ 2030년 태양광 315GW… 떠오르는 미주 시장
미주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건 한화큐셀만이 아니다. LG전자는 한화큐셀과 SPI에 동반 참가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면 전극을 후면에 배치한 ‘네온 R(NeON R)’을 소개했다. 이 제품은 효율이 26%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OCI 또한 북미 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자회사 OCI 솔라파워가 지난해 4월 멕시코 북부 치와와(Chihuahua) 주에 13.6㎿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 이 발전소는 향후 멕시코 케이블 제조사인 레오니 케이블(Leoni Cable)과 가톨릭재단의 치와와 대학교(ULSA)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미주 시장은 태양광 발전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주요 시장으로 부상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북미 및 중남미 신재생에너지 수요는 2030년 557GW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태양광 수요가 315GW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멕시코는 태양광 업계의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멕시코는 중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태양광 발전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 멕시코는 일조량이 일일 평균 18MJ/㎡ 이상이며 일사량은 일일 6시간이다.

멕시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적극적인 것도 호재다. 멕시코 정부는 발전량 기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4년 35%, 2050년 50%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멕시코의 태양광 발전설비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멕시코 에너지부(SENER)는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이 2013년 80㎿에서 10년 내 최대 5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