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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주력 탄도탄 ‘현무’ 미사일 발사… 2발 쐈는데 1발은 바다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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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주력 탄도탄 ‘현무’ 미사일 발사… 2발 쐈는데 1발은 바다로 추락

개발 후 6발 사격 중 첫 불발 나와… 군 당국 철저한 조사 예고

지난 7월 북한의 ICBM 도발 직후 한미 공동 미사일 발사 무력시위를 진행했다. 한국군은 현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7월 북한의 ICBM 도발 직후 한미 공동 미사일 발사 무력시위를 진행했다. 한국군은 현무 미사일을 발사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한국군의 주력 탄도미사일인 현무가 추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한의 화성-12호 미사일 발사를 사전에 보고 받고 한국군이 보유한 현무 미사일을 무력시위를 위해 발사할 것을 명령했다.
화성-12호가 발사된지 6분이 지난 15일 5전 7시3분 우리군은 현무 미사일을 사전 예정된 표적을 향해 발사했다.

동해안 사격장에서 쏘아올린 현무-2A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300㎞로 250㎞ 떨어진 표적을 향해 2초 간격으로 연달아 2발을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의 의미는 북한군의 미사일 발사 즉시 보복성 개념으로 북한의 원점에 대한 타격을 즉각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우리군이 사전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충분히 판단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 하기 전에 충분히 원점 타격을 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첫 번째 미사일은 정확하게 표적을 명중시켰다. 문제는 이어 발사된 두 번째 미사일에서 발생했다. 두 번째 현무 미사일은 발사 된지 수초 후 해상으로 추락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무 미사일의 발사는 지금까지 총 4회에 걸쳐 6발이 실시가 됐다. 이 중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당국은 이번 추락에 대한 철저한 정밀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무2는 현무1A 미사일의 사거리를 180㎞에서 300㎞로 연장한 것이다. 2006년 7월 실전배치됐으며 2014년엔는 사거리를 500㎞(현무2B)로 연장하고 지난 6월에는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사거리 800㎞의 현무2C 미사일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이 자체 개발한 미사일은 사거리에 제한이 있다. 한미 미사일 지침은 1979년 만들어진 이래 2001년 한 차례 개정됐다. 2001년 개정을 통해 사거리 300㎞, 탄두중량은 500㎏으로 제한됐다. 이후 2012년에 사거리 800㎞로 확대됐다. 사실상 남쪽 어느 지형에서 발사해도 북한 전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거리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550㎞만 되어도 중부지방에서 북한의 모든 군사시설을 목표로 타격할 수 있다.

한편 지난 7월 북한의 ICBM 도발 이후, 한미간에는 탄두 중량 증량을 위한 협상이 진행됐다. 이후 북한의 핵실험이 이어지자 사실상 미국과 합의가 이뤄져 탄두 중량 1000㎏ 이상의 탄도미사일 개발이 확실시 됐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