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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발전소, 대체 뭐길래?… 발전공기업 ‘너도나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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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발전소, 대체 뭐길래?… 발전공기업 ‘너도나도’ 도입

GE가 지난 2015년 '디지털 파워 플랜트 솔루션'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GE가 지난 2015년 '디지털 파워 플랜트 솔루션'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형 발전소로 ‘스마트 발전소’가 대두되고 있다. 발전공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으로 잇따라 스마트 발전소 구축을 발표하며 스마트 발전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발전공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의 일환으로 ‘스마트 발전소’를 추진한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5월 ‘인더스트리 4.0 모델’을 수립하며 스마트 발전소 구축 계획을 내놓았다. 동서발전은 국내 최초 1000㎿급 당진화력 9~10호기를 대상으로 스마트 파워 플랜트를 적용할 예정이다.

남동발전 또한 지난 3월 4차 산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남동발전형 스마트 발전소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남부발전과 서부발전 또한 4차 산업혁명 추진 전략 과제 중 하나로 스마트 발전소를 언급했다.

전세계에서 스마트 발전소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는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기업 GE다. GE는 지난 2015년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마인드+머신(Minds+Machines) 2015’ 컨퍼런스에서 ‘디지털 파워 플랜트 솔루션’을 처음 세상에 공개했다.

디지털 파워 플랜트는 발전 시설에 진동 센서를 달아 압력과 온도, 진도 등을 측정하는 설비이다. 각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제어실 컴퓨터로 보내지고, 컴퓨터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상 현상을 예측한다. 발전소는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발전 시설 내 독자적인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스마트폰으로 시설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실제 2013년 가동을 중단한 이탈리아 키바소 복합화력발전소는 GE의 디지털 파워 플랜트 솔루션을 적용해 지난해 재가동했다. GE는 토리노 인근 에너지 수요와 공급을 분석한 뒤 이를 천연가스터빈 소프트웨어에 반영시켰다. 발전소 주요 설비에 1만개 센서를 부착, 연료 품질과 상태 등에 대한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발전소 가동 시간은 2.5배 빨라졌다.

한편 국내 발전공기업들은 이제 관련 계획을 수립한 ‘걸음마’ 단계이다. 남부발전은 스마트 발전소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고자 8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스마트 발전소는 국내 발전소에 적용된 사례가 없어 관련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남동발전 또한 투자비로 100억원을 책정해 스마트 발전소 구현을 위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6월 전담조직인 발전기술개발원을 신설해 스마트 발전소 구현을 추진 중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