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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중국 철강가격 하락 원인과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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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중국 철강가격 하락 원인과 향후 전망

중국 철강 가격 하락 요인은 감산 +α(알파)…중국 '환경보호세'는 새로운 변수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하락이 장기화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관련업계이 분석이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하락이 장기화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관련업계이 분석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월 들어 하락 전환된 원인은 동절기 감산 소식으로 철광석 등 원료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 중국 철강가격의 움직임에 대해 알아 보고자한다

◇중국 철강가격 동절기 감산 소식에 하락 전환
중국 정부는 동절기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해 경험한 최악의 스모그 사태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차원이다. 동절기(11월 15일~3월 15일) 동안 징진지(京津冀, 북경 천진 하북성) 지역 내 철강사에 대해 50%의 감산 규제를 발표했다. 이 기간 조강 생산량은 2,970~3,500만톤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철강재 감산 소식으로 철광석 가격은 수요 감소 전망과 함께 급락했다. 중국 철광석 스폿 구매가격은 8월 22일 톤당 78.8달러를 최고 가격으로 하락 전환됐다. 22일 수입가격은 톤당 62.9달러를 기록해 20.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원료탄(감점결탄) 수입가격도 13일 톤당 217.6달러에서 22일 톤당 200.8달러로 낮아졌다. 7.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원료가격 하락과 함께 중국 내수 철강재 유통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월들어 상해지역 철강재 유통가격은 열연 330위안(약 50달러), 철근 220위안 등 전품목이 하락했다.

◇중국 철강가격 하락 부추기는 지표 잇따라 발표

원료가격 이외에 중국 철강재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은 지표들의 부진이다.

우선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8월 중국 조강 생산량은 7,459만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절기 감산에 앞서 중국 철강사들이 생산량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2억 3,000만톤 규모의 설비폐쇄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생산량은 더 늘어나 중국 정부가 폐쇄/감산 정책을 과대 평가해 수급 및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내수 수요도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대비 6월 7.6% → 7월 6.4% → 8월 6.0%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중국 철강재 재고는 지난 15일자 기준으로 1,000만톤(1,012만톤)을 또 다시 넘어섰다. 전주대비 1.6%, 전월대비 6.1% 증가했다.

또한 중국 철강 수요 감소를 부추기는 부동산 정책도 발표되고 있다. 충칭(重慶)시는 신규 및 기존 주택 매입 시 만 2년 동안 양도 할 수 없다는 부동산 규제를 정책을 발표 했다. 이후 난창(南昌), 창샤(長沙), 난닝(南寧) 등 지방 도시들이 비슷한 부동산 규제를 발표하고 있다.

◇감산은 하락 상승 복합적 요인...단기 조정 가능성 커

중국 정부가 동절기 감산을 발표하자 철광석 가격이 급락했다. 이후 원료가격 하락으로 철강재 가격도 하락했다. 그러나 감산은 제품가격의 상승 요인이다. 원료가격 하락으로 철강재 가격이 조정 받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폭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1일부로 시행되는 ‘환경보호세’는 새로운 변수이다. 리신창(李新創) 중국 야금공업계획 연구소장은 “철강산업은 환경보호세 시행으로 감산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공급차질로 철강재 가격이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하락세로 전환된 중국 철강재 가격의 하락 폭을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까지 겹쳐있어 단기 하락 폭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