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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고철시장 분위기 반전...우리에겐 ‘연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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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고철시장 분위기 반전...우리에겐 ‘연휴’가 있다

- 터키 수입가격 큰 폭 하락 vs 일본 내수가격 강세 지속…한국시장은 ‘연휴’ 변수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터키 고철 수입가격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지속했던 고철 선행지표의 변곡점이 나타났다.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이 흔들리고 있어 고철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시장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한국시장은 역대 최장의 연휴라는 변수가 남아있다. 고철 선행지표가 흔들리고 있지만 한국시장이 국제 시황에 편승하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자료 : 스틸프라이스 DB센터 철강가격 정보
자료 : 스틸프라이스 DB센터 철강가격 정보

터키 고철 수입가격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9월 넷째 주 이스켄데룬항의 미국산 고철 수입가격은 HMS 1&2 80:20 기준 톤당 325달러(CFR)로 평가됐다. 전주대비 톤당 25달러 하락했다. 유럽산 수입가격은 3A 기준 톤당 325달러(CFR)를 기록해 최고가격 대비 톤당 20달러 하락했다. 미국 내수 고철가격이 허리케인 피해로 상승 기대감이 꺾이면서 수출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시아 수입가격도 하락했다. 대만의 미국산 컨테이너 고철 수입가격은 HMS 1&2 80:20 기준 톤당 290달러(cfr)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톤당 5달러 하락했다.
벌크선 수입가격은 톤당 350~354달러(cfr) 수준으로 전주와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동국제강이 22일, 미국산 대형모선 고철을 HMS No.1기준 톤당 344달러(cfr)에 계약했다. 현대제철이 계약한 가격보다 톤당 7달러 하락한 가격이다. 동아시아 벌크선 수입가격도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일본 내수 가격은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동경제철은 23일, 오카야마 큐슈 다카마츠 등 3개 공장의 고철 구매가격을 추가 인상했다. 21일에 이어 23일 또 다시 3개공장 구매가격을 인상했다. 또한, 일본철원협회는 지난주 일본 내수 고철 평균가격을 H2등급 기준 톤당 3만 300엔으로 평가했다. 일본 내수 고철 평균가격이 톤당 3만엔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0월 이후 약 3년만이다. 일본 내수 고철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현대제철은 지난주 일본산 고철 구매가격을 고급 고철을 중심으로 전주와 같은 가격을 제시했다.

한국시장은 계산이 분주해 졌다. 물량 흐름이 이어지면서 연휴 이전 추가 인상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연휴 이후로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터키의 고철 구매가격 하락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다만, 동아시아 가격의 중심인 일본 가격이 강세를 유지해 주고 있다. 이에 수입가격의 급락 가능성은 아직 희박해 조바심을 보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또한 한국시장은 10월 초 열흘 동안의 연휴가 진행된다. 단군 이래 최장의 연휴가 처음 실시됨에 따라 변수 예측이 쉽지 않다. 다만 확실한 것은 연휴기간 제강사의 고철 재고가 구매보다 소비가 증가하면서 감소할 것이란 부분이다.

그러나 글로벌 고철 가격이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임에 따라 당분간 국내외 고철 가격의 움직임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