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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수입업계, 국내가격 폭등 ‘그림의 떡’…수요부진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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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수입업계, 국내가격 폭등 ‘그림의 떡’…수요부진 극심

H형강 유통 판매량 ‘급감’...수입업계, 가격보다 수요 감소가 더 큰 문제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H형강 메이커들의 제품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10월 1일자로 소형 H형강 판매가격을 추가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인상 이후 마감가격은 톤당 85만원(SS400, 현금, 부가세별도)으로 조정된다.
5월부터 시작된 H형강 판매가격 인상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국내산 H형강 판매가격은 톤당 23만원이 급등했다.

자료 : 스틸프라이스 DB센터 철강가격 정보
자료 : 스틸프라이스 DB센터 철강가격 정보


한편, 국내산 판매가격 인상으로 수입업계의 행보가 빨라져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수입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제품가격이 상승해도 수요가 부진해 가격은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국산 H형강의 내수 판매가격은 5월 톤당 60만원에서 9월 톤당 72만원으로 상승했다. 5개월 동안 톤당 12만원의 상승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인상 폭 중 3만원은 지난주(22일) 인상한 가격이다. 수입 H형강의 판매가격은 국내산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H형강 시장은 국내산과 수입산의 이원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산의 경우 대형 프로젝트 물량을 중심으로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반면, 수입산은 유통 수요가 급감해 제품가격 인상이 쉽지 않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수입 H형강은 중국 수출가격 강세로 수입량도 급감했다. 당분간 메이커 주도의 시장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