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철시장은 국제가격 하락에 관심 없는 분위기 이다. 역대 처음으로 열흘간의 연휴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 상승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연휴기간 제강사의 고철 재고가 급감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국내 고철 물량 흐름은 꾸준한 상황이다. 19일자로 고철가격이 상승한 이후 일정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폭발적인 증가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전히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잠겨 있는 물량이 많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국제 시세에 민감한 일본 측도 터키의 고철 가격 하락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내수 수요가 견조하고 한국 측 수출 계약도 충분히 진행해 두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제강사가 주장하는 가격 인하 논리에 대해서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국내 제강사들은 미국 고철가격이 하락했으니 일본산 고철가격도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본 측은 사지도 않는 미국 고철을 갖고 일본산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한국 제강사들을 오히려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수입고철 구매를 근거리로 집중시킴에 따라 그에 따른 역풍을 맞고 있다. 또한 일본산을 중심으로 수입고철 가격이 급락으로 이어지기 힘들어 보이는 대목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