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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고철 구매가격 추가 하락…한국시장은 의연(依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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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고철 구매가격 추가 하락…한국시장은 의연(依然)

한국시장 연휴 이후의 제강사 행보에 주목…국제가격 하락 속 일본도 강세 유지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터키 고철 구매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동아시아 고철가격도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시장은 국제가격 하락이 다른 세상일이다. 역대 최장의 연휴를 앞두고 있어 가격 상승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자료 : 스틸프라이스 DB센터 철강가격 정보
자료 : 스틸프라이스 DB센터 철강가격 정보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이후 터키의 미국산 고철 수입가격은 HMS No.1기준 톤당 320달러(cfr)로 낮아졌다. 전주대비 톤당 5달러 추가 하락했다. 또한 유럽산 수입가격은 3A기준 톤당 311달러(cfr)로 전주대비 톤당 14달러 하락했다. 최근 터키의 고철 구매가 미국산보다 유럽산 구매량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미국산 고철 수출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고철시장은 국제가격 하락에 관심 없는 분위기 이다. 역대 처음으로 열흘간의 연휴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 상승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연휴기간 제강사의 고철 재고가 급감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국내 고철 물량 흐름은 꾸준한 상황이다. 19일자로 고철가격이 상승한 이후 일정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폭발적인 증가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전히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잠겨 있는 물량이 많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국제 시세에 민감한 일본 측도 터키의 고철 가격 하락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내수 수요가 견조하고 한국 측 수출 계약도 충분히 진행해 두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제강사가 주장하는 가격 인하 논리에 대해서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국내 제강사들은 미국 고철가격이 하락했으니 일본산 고철가격도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본 측은 사지도 않는 미국 고철을 갖고 일본산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한국 제강사들을 오히려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수입고철 구매를 근거리로 집중시킴에 따라 그에 따른 역풍을 맞고 있다. 또한 일본산을 중심으로 수입고철 가격이 급락으로 이어지기 힘들어 보이는 대목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