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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가격전망] 중국 국경절 이후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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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가격전망] 중국 국경절 이후 반등할까?

메이저 철강사 오퍼價 중단 ‘고가 유지’…타이트한 수급 반등의견에 무게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중국의 철강 가격이 오는 10월 국경절 연휴(1~8일) 이후에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수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철강사들의 원가는 크게 오른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4분기 시작을 앞둔 현재 가격을 둘러싼 요인들을 살펴보고 추후 흐름을 예측해 봤다.

중국 철강 가격이 국경절 연휴 이후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19차 당대회를 전후로 대대적인 감산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높아진 고로의 원가는 철강 가격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철강 가격이 국경절 연휴 이후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19차 당대회를 전후로 대대적인 감산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높아진 고로의 원가는 철강 가격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수출 오퍼가 고가 유지 메이저 철강사 오퍼 중단


중국 고로사들은 한국향 열연 수출 오퍼를 중단했다. 본계강철 일조강철 등 메이저 철강사들은 이번주 오퍼를 내지 않았다. 이달 초 본계강철 고로 사고 직후 열연 가격은 CFR 톤당 635달러까지 뛰었다. 이후 20달러가량 하락해 현재 610달러 내외에 형성되고 있다.

현지 오퍼 가격은 FOB 톤당 570달러까지 낮아졌다. 한국 도착도 기준 580달러로 추정된다. 하락폭이 더 컸던 셈이다. 이는 내수 가격 하락이 즉각 반영된 결과로, 9월 고점 대비 26일 가격은 390위안(달러)나 급락했다.

하지만 메이저 철강사들은 열연 기준 600달러 이상을 고수하고 있다.

무역업체 관계자는 “현지 오퍼 가격이 더 크게 떨어진 것은 상사 유통 등이 보유한 포지션 물량이 대부분”이라며 “국경절 연휴 이전 재고 조정 차원에서 인하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메이저 업체들은 최근 하락에 휘둘리지 않고 오퍼를 중단, 이전 단가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경절 이후 가격 반등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타이트한 수급상황은 철강價 반등 이끌 것

중국의 철강재 수급은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다. 중국의 5대 철강재(철근 선재 열연 중후판 냉연) 재고는 22일 기준 1008만5000톤을 기록했다. 2주 연속 1천만 톤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2월 1600만 톤까지 늘어났다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에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은 11월 중순부터 내년 3월 중순까지 감산에 들어간다. 앞서 내달 18일 열릴 19차 당대회부터 실시될 가능성도 높다. 이미 허베이성(하북성) 몇 몇 철강사들이 이달 감산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급은 더 타이트하게 나타나고 가격은 다시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다.

원료 하향 불구 높아진 원가 ‘가격지지

철광석 석탄 가격은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글로벌 전문기관들은 연말 50달러대까지 보고 있다.

하지만 고로의 높아진 원가는 철강 가격을 지지할 것이란 평가다.

내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 오퍼를 중단, 고가를 유지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나 현대제철 등도 원가가 높아지면서 10월까지 인상을 단행했고 11월도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 고로사 역시 최소 현재 가격을 유지해야 적정 이윤을 실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의 철광석(Fe 62%) 석탄(강점결탄) 스폿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쇳물원가를 산출해 보면 7월과 8월 30% 이상 급등했다. 9월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는 4분기 시작인 10월부터 원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