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동남아향 열연(SS400) 수출 가격은 CFR 톤당 620달러에 제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은 FOB 톤당 620달러로, 포스코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 내고 있다. 9월 중순 이후 수출 가격이 떨어졌지만 조정을 하지 않았다.
중국과 일본 고로사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중국 메이저 고로사들은 오퍼를 중단했다. 내수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수출 여력은 크지 않다. 작년 상반기 월 평균 1000만 톤대였던 것이 올해 1~8월 평균 680만 톤까지 급감했다. 한국향 수출 기준 열연(SS400) 오퍼 가격은 CFR 톤당 610달러 내외다. 내달 18일 19차 당대회에 이어 11월 중순부터 감산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무역업계 관계자의 의견이다.
일본 신일철주금(NSSMC), JFE스틸 등도 수출이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가을철 설비수리와 함께 내수 호조가 핵심 배경이다. 일본은 올해 철강 수출이 8년 만에 4000만 톤을 밑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중일 3국의 공급은 빠듯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동남아 중심으로 열연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격은 계속 높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로사들의 원가도 많이 올랐다.
타이트한 공급 상황과 높아진 원가부담은 하락을 제한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