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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 철강 고가(高價) 오퍼…확고한 한중일 고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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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 철강 고가(高價) 오퍼…확고한 한중일 고로사

중국 오퍼 중단에 일본 고로사 수출여력 감소로 수요 대응 어려워

한중일 고로사들이 타이트한 수급을 배경으로 수출 가격을 고가(高價)로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은 열연(SS400) 기준 620달러를 고수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최근 2주간 하락세를 지속하자, 수출 오퍼를 아예 중단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중일 고로사들이 타이트한 수급을 배경으로 수출 가격을 고가(高價)로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은 열연(SS400) 기준 620달러를 고수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최근 2주간 하락세를 지속하자, 수출 오퍼를 아예 중단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철강재 수출 가격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하고 원가는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국 고로사들은 내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이전 가격을 고수, 아예 오퍼를 중단했다. 일본은 수출량이 8년 만에 3000만 톤대로 떨어질 정도로 수출 여력이 없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동남아향 열연(SS400) 수출 가격은 CFR 톤당 620달러에 제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은 FOB 톤당 620달러로, 포스코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 내고 있다. 9월 중순 이후 수출 가격이 떨어졌지만 조정을 하지 않았다.
이유는 공급이 타이트하기 때문이다. 9월부터 시작된 열연 등의 설비수리는 양사 모두 11월, 길게는 내년 1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공급도 빠듯한 실정이어서 가격을 낮추면서까지 수주를 따낼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다.

중국과 일본 고로사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중국 메이저 고로사들은 오퍼를 중단했다. 내수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수출 여력은 크지 않다. 작년 상반기 월 평균 1000만 톤대였던 것이 올해 1~8월 평균 680만 톤까지 급감했다. 한국향 수출 기준 열연(SS400) 오퍼 가격은 CFR 톤당 610달러 내외다. 내달 18일 19차 당대회에 이어 11월 중순부터 감산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무역업계 관계자의 의견이다.

일본 신일철주금(NSSMC), JFE스틸 등도 수출이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가을철 설비수리와 함께 내수 호조가 핵심 배경이다. 일본은 올해 철강 수출이 8년 만에 4000만 톤을 밑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중일 3국의 공급은 빠듯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동남아 중심으로 열연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격은 계속 높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로사들의 원가도 많이 올랐다.
특히 4분기에는 3분기 철광석 석탄 스폿 거래 가격이 반영될 전망이다. 7월과 8월만 해도 30% 이상 급등했다. 9월은 전월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따라서 4분기 원가부담이 대폭 높아지게 된다.

타이트한 공급 상황과 높아진 원가부담은 하락을 제한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