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북동쪽에 위치한 카탈루냐 지역은 마드리드에 이은 스페인 제 2의 대도시로 불린다.
첨단 산업과 높은 농업생산력 덕분에 스페인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만큼 스페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단순 비교하면 유럽내 덴마크에 준하는 수준이다.
독립국가였던 카탈루냐는 17세기 무렵 스페인으로 통합된다. 스페인에 속한 지역이지만 오랜 기간 동안 중심지이자 수도 마드리드가 위치한 카스티야 지역과는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로 인한 갈등을 겪어 왔다. 이에 스페인으로부터 지속적인 분리 독립을 요구해 왔다.
카탈루냐가 독립을 원하는 이유는 역사 문화적 이질감도 있지만 가장 큰 것은 경제다. 연간 총생산의 상당 부분이 중앙정부를 통해 타 지방정부를 돕는데 사용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크다. 자신의 세금이 다른 지역에 과도하게 쓰인다는 주민의 지속적 불만에 최근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채무도 급증하자 분리 독립에 대한 요구가 더욱 거세졌다.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에는 세계 최강 축구 스페인의 운명도 걸려있다. 카탈루냐의 주도인 바르셀로나에는 바로 FC바르셀로나가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독립을 원하고 있지만 독립이 될 경우 1부리그인 라리가를 뛸 수 없게 된다. 바르셀로나가 없는 라리가도 반쪽 짜리 리그로 전락하게 된다. 바르셀로나도 스페인도 모두 손해다.
한편 1일 펼쳐진 바르셀로나와 라스 팔마스와의 2017/18 라리가 7라운드 홈 경기는 카탈루냐 독립 투표를 고려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3-0으로 승리하며 7연승을 이어갔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