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동물권단체 케어가 영등포 신길동에서 발생한 새끼 고양이 학대 사건과 관련해 한 남성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신원을 확보한 후 경찰에 고발했다.
이 남성은 공터에서 새끼 고양이를 몽둥이로 때리고 항아리에 넣은 뒤 소변을 보는 등 학대하는 모습을 직접 촬영해 유포했다.
케어 측은 지난 5일 새끼 고양이 학대범을 잡기 위해 현상금 300만원을 걸었다. 이날 오후 범인의 전화번호를 알아 낸 네티즌에 의해 범인 신상이 파악됐다. 케어는 6일 영등포 경찰서에 해당 학대범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학대범은 20대 후반의 남성으로 서울 신길동 자신의 주거지 근처 철거지역에 살고 있는 아기 고양이들을 붙잡아 가학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케어측은 “학대당한 고양이를 찾기 위해 현장을 직접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며 “학대자의 말에 따르면 한 달 전에 일어난 일이므로 새끼 고양이는 결국 항아리 안에 갖혀 나오지 못하고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케어는 범인의 강력처벌과 학대행위 근절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