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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브리핑] 연휴 중 일본 ‘붕괴…동아시아 추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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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브리핑] 연휴 중 일본 ‘붕괴…동아시아 추가 하락

국내 고철가격 금주 물량 흐름이 ‘상승 or 하락’ 분수령 될 것

한국 시장이 긴 연휴를 보내는 기간 글로벌 고철 가격은 지역별로 엇갈린 모습을 기록했다. 지역별 고철 시장의 변화에 대해 정리해 봤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시장이 긴 연휴를 보내는 기간 글로벌 고철 가격은 지역별로 엇갈린 모습을 기록했다. 지역별 고철 시장의 변화에 대해 정리해 봤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한국 철강시장은 역대 최장의 연휴를 보냈다. 긴 휴식을 갖는 동안에도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은 지속됐다. 연휴 기간 글로벌 고철 시장의 변화를 살펴봤다.

▶ 일본 내수 고철시장 하락세로 전환
한국의 연휴 기간 중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곳은 일본이다. 일본 동경제철은 10월들어 고철 구매가격을 잇따라 인하했다.

전 공장 고철 구매가격을 5일 톤당 500엔 인하에 이어 7일에는 톤당 1,000엔의 추가 인하를 실시했다.

지난 30일에도 다하라 및 우츠노미야 공장의 고철 구매가격을 톤당 500엔 인하했다. 연휴 동안 일본 내수 고철가격은 톤당 1,500~2,000엔의 하락을 기록했다.

동경제철의 공장별 H2등급 구매가격은 톤당 3만 500엔~3만 1,000엔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한 수출 주력지역인 동경항 시세도 동반 하락하며 같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향 수출가격은 FOB기준 톤당 3만 2,000엔 전후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내수 가격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변곡점을 맞은 고철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계절적 성수기이니 만큼 전기로 생산 증가와 함께 고철 소비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는 가격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힌다. 동경항의 수출 물량 선적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내수 가격이 하락 전환 이후 어떤 변화를 보일지 관심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 동아시아 고철가격 추가 하락


대만의 미국산 컨테이너 고철 수입가격이 톤당 275달러(cfr, HMS 1&2 80:20 기준) 수준까지 하락했다. 전주대비 9달러 하락했다. 3주 동안 하락폭은 톤당 20달러에 달했다.

벌크선 수입 가격은 톤당 320~340달러(cfr) 수준으로 평가됐다. 중심가격이 전주대비 22달러 하락했으며, 2주사이 톤당 27달러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수출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향은 물론 동아시아 수출가격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터키의 고철 수입가격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동아시아 고철가격의 하락세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터키 고철 수입가격 300달러 회복…바닥 형성 가능성 커져


10월 초 터키 이스켄데룬항 고철 수입가격은 HMS 1&2 80:20 기준 톤당 303달러(CFR) 수준으로 평가됐다. 전주대비 톤당 5.5달러의 상승했으며, 4주만에 반등했다.

터키 고철 수입가격은 9월 중순 이후 톤당 58.5달러의 하락을 기록한바 있다. 터키 수입가격은 유럽산 기준 톤당 290달러까지 하락했다. 터키 고철 수입가격이 약세로 전환된 원인은 철근 등 제품판매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미국 공급사들은 저가의 오퍼가격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터키의 철근 판매가격이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터키 밀들은 철근 수출 오퍼가격을 fob기준 톤다 520~530달러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전 가격 대비 톤당 10달러 인상했다.

터키 밀들은 고철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고 전극봉 부족으로 인한 감산 위협으로 철근 가격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관련업계는 “철근 가격 인상 속도가 고철가격 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터키의 고철가격은 톤당 300~310달러 수준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국내 고철시장, 금주 물량 흐름이 ‘상승 or 하락’ 분수령


제강사의 고철 재고는 연휴 기간 구매량 보다 소비량이 많았기 때문에 감소했다. 따라서 감소한 재고를 보충하기 위한 제강사의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변수는 국내 고철의 물량 흐름이다.

연휴 직전 국내 고철 물동량은 일부 구좌업체들의 인센티브 목표 달성을 위한 움직임으로 많은 물량이 움직였다. 당시 계약된 물량들이 연휴 이후에도 납품을 지속할 예정이다. 대형 구좌업체를 중심으로 많은 양의 고철을 이미 연휴 전에 배차를 완료해 놓은 것이다.

그러나 연휴 직전 분위기에 휩쓸려 움직였던 물량들이 연휴 이후에도 같이 움직일 것인가가 변수이다. 연휴 전 움직임을 보였던 물량 중 불안감에 분위기에 휩싸인 물량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따라서 분위기에 휩쓸려 움직였던 물량이 연휴 이후 움직임을 중단할 경우 제강사의 고철 재고가 급증하는 현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고철 가격은 일본의 하락과 상관없이 연휴 이후 단기간에 물량 흐름이 증가할 것인 것 감소할 것인가가 중요해 졌다. 이는 고철 가격의 추가 상승이냐 하락이냐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