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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고철 체선 발생…국내 고철 이유 있는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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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고철 체선 발생…국내 고철 이유 있는 인하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수입고철 입고 증가로 재고 늘어

수입고철 입고량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러시아 고철을 실은 선박이 몰리면서 체선이 가중되고 있다.
수입고철 입고량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러시아 고철을 실은 선박이 몰리면서 체선이 가중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수입고철 입고에 체선(滯船)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수입고철 입고량이 증가하면서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수입고철 구매를 지속해온 제강사들의 고철재고는 연휴기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강사들이 예상보다 빨리 국내 고철 구매가격 인하에 나설 수 있는 원동력도 수입고철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고철업계에 따르면 하역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는 선박들의 체선 일수가 평균 5일 수준으로 늘어났다. 일본산과 함께 폭우로 중단됐던 러시아 물량까지 재개되면서 체선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오는 16일부터 고철 구매가격을 인하한다고 관련 업계에 통보하고 있다. 수입고철 입고 증가로 재고가 증가세로 전환됨에 따라 관련 업체는 국내 고철가격을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의 주도하에 진행되는 국내 고철가격 인하에 대한제강, YK스틸 등도 가세할 태세다. 따라서 16일을 기준으로 국내 고철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다만, 연휴 이후 고철 물량 흐름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꾸준한 물량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이번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가 다음주라는 점에서 물량 흐름을 늘려 보겠다는 의도도 해석되고 있다. 이번 주 국내 고철 물량이 얼마나 움직일 것인가에 따라 다음주 시황은 또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