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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CSP 슬래브 사업 탄력! '글로벌 공급 갈수록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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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CSP 슬래브 사업 탄력! '글로벌 공급 갈수록 준다'

아르셀로 등 열연공장 증설 잇따라 자체소재 사용증가…글로벌 공급 부족화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동국제강 브라질 CSP제철소의 슬래브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르셀로미탈 테라니움 크라카타우 등이 열연공장 증설에 잇따라 나서면서 글로벌 슬래브 공급량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사 및 업계에 따르면 CSP제철소는 오는 11월에도 풀캐파(full capa, 완전가동) 조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8월부터 3개월 연속 연산 300만 톤에 준하는 생산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동국제강은 포스코 발레와 나눈 지분에 따라 슬래브 외부판매 100만 톤, 당진공장 소재 조달용 60만 톤 등 총 160만 톤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다.

슬래브 주문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외부판매는 올 하반기부터 안정권에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진후판공장에도 소재용으로 정상적인 투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앞으로 슬래브 사업은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공급량이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이 포스코 발레와 브라질 현지에 합작해 지은 CSP제철소이미지 확대보기
동국제강이 포스코 발레와 브라질 현지에 합작해 지은 CSP제철소


동국제강이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9개국 24개 철강사들의 슬래브 수요는 약 1960만 톤에 달한다. 이 중 미국은 540만 톤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아시아 440만 톤, 터키 360만 톤, 멕시코 340만 톤, EU 160만 톤 등이다.

최대 시장인 미국은 수요가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은 매우 타이트한 상태다. 2014-2015년 가격 폭락으로 슬래브 주력 공급사들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을 대폭 줄였던 여파가 밀려드는 것이다.

이에 단압업체들은 슬래브의 안정적 조달을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동국제강이 CSP제철소 건설에 참여한 것도 소재의 고급 후판 소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서였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의 슬래브 공급은 부족감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열연 하공정 증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셀로미탈은 최근 멕시코에 10억 달러(1조1460억 원)를 투자, 연산 250만 톤급 열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하공정이 늘어나면서 슬래브 외부판매량은 기존 200만 톤에서 100만 톤으로 줄일 계획이다.

멕시코 테라니움은 370만 톤의 열연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슬래브 조달은 티센크룹에서 인수한 CSA이 담당하게 된다. CSA는 고로 2기와 연속 주조기를 보유하고 있는 슬래브 주력 생산 공장이다. 열연공장이 완공되면 CSA의 슬래브 외부판매는 대폭 줄고 대부분 자체 소재로 활용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증설이 2020년이면 완료될 것으로 예측, 슬래브 공급은 갈수록 부족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와 함께 150만 톤급 열연공장을 건설중에 있다. 완공은 2019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