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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유통시세, 3년만에 톤당 80만원 시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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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유통시세, 3년만에 톤당 80만원 시대 열려

철근보다 못했던 H형강, 메이커의 절박한 인상 노력으로 본 모습 회복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국내산 H형강 유통가격은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주원료인 고철가격 상승으로 인해 현대제철 및 동국제강 등 H형강 메이커의 제품가격 인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수요부진으로 판매가격이 일시적인 하락을 보이기는 했지만 원가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이란 대세의 흐름을 꺾지는 못했다. 시세 하락 이후 빠른 반등을 보여온 것이다.
연휴 이후 국내산 H형강 유통시세는 톤당 80만~81만원(소형기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월말 대비 톤당 3만원 수준의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9월 하락 분 톤당 2만원을 감안하면 최고가격대비 톤당 1만원 추가 상승했다.

자료: 스틸프라이스 DB센터 철강가격 정보
자료: 스틸프라이스 DB센터 철강가격 정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H형강 메이커는 10월 마감가격을 톤당 85만원으로 제시한바 있다. H형강 유통시세는 여전히 메이커 마감가격에는 못 미치고 있다. 월말 메이커의 원칙 마감이 강행될 경우 유통업계의 피해가 또 다시 우려되고 있다.

한편, 국내산 H형강 시세가 톤당 8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0월 이후 약 3년만이다.

지난 5월 중순 H형강 시세는 톤당 60만원 초반까지 폭락했다. “철근 보다 못한 H형강”이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다. 올해 H형강 시장은 대형 프로젝트 실종과 함께 수요부진으로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메이커의 가격 지키기 노력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들어 동아시아 H형강 수요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수출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따라서 10월에는 메이커의 내수 공급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