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9시40분께 검찰이 서대문에 위치한 농협금융지주를 찾아 김용환 회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의 배경에는 정부의 채용 비리 근절 의지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강원랜드, 우리은행 등 특권층에 의한 채용비리 사실이 알려지며 심각한 적폐로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도 2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채용 비리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엄중경고한 바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가장 공정해야 할 공공기관이 오히려 공정성을 무너뜨려온 셈으로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청년들에게 깊은 좌절과 배신감을 안겨줬다”며 “이번 기회에 채용 비리 등 반칙과 특권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공공기관 채용 비리와 관련한 전수 조사도 예고됐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김용환 회장의 입지에도 문제가 생겼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 출범 이후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사례로 큰 관심을 받았다. 임기는 내년 상반기까지지만 검찰 조사가 본격화 될 경우 중도할 수도 있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