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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실 압수수색… 금감원 채용 비리 연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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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실 압수수색… 금감원 채용 비리 연류 의혹

정부 채용비리 관련 전수 조사 지시… 연임 성공한 김용환 회장 '위기'

감사원 채용비리와 관련해 25일 농협금융지주가 압수수색을 당했다.이미지 확대보기
감사원 채용비리와 관련해 25일 농협금융지주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검찰이 금융감독원의 신입 사원 채용 비리와 관련해 NH농협금융지주를 압수수색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9시40분께 검찰이 서대문에 위치한 농협금융지주를 찾아 김용환 회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지난달 감사원의 금감원 신입 채용 감사 결과 필기전형 불합격자를 합격시키는 등 채용관련 비리 사실이 드러난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수석부원장 출신인 김용환 회장이 금감원에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의 배경에는 정부의 채용 비리 근절 의지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강원랜드, 우리은행 등 특권층에 의한 채용비리 사실이 알려지며 심각한 적폐로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도 2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채용 비리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엄중경고한 바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가장 공정해야 할 공공기관이 오히려 공정성을 무너뜨려온 셈으로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청년들에게 깊은 좌절과 배신감을 안겨줬다”며 “이번 기회에 채용 비리 등 반칙과 특권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공공기관 채용 비리와 관련한 전수 조사도 예고됐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김용환 회장의 입지에도 문제가 생겼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 출범 이후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사례로 큰 관심을 받았다. 임기는 내년 상반기까지지만 검찰 조사가 본격화 될 경우 중도할 수도 있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