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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의 감산→세계 조강량 ‘뚝’…철강價 지지효과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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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의 감산→세계 조강량 ‘뚝’…철강價 지지효과 나타나

中 9월 조강량 감소전환…철강價 고수준 유지 소폭 등락 반복에 그쳐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중국의 조강생산량이 9월을 기점으로 감소로 전환, 겨울철 수요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철강 가격을 지지할 것이란 의견에 힘을 실고 있다. 실제 중국의 내수 수출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폭의 등락만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이달 시작된 겨울철 조기 감산은 다음달부터 정부 계획대로 전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다만 올 3분기(1~9월)까지 생산은 작년과 비교해 많은 양이 늘어났다. 가격 급등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1~3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가까이 늘었다. 물량으로는 6733만 톤이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9월 기점 4개월만에 감소 전환 “글로벌 조강도 감소전환”

세계철강협회(WSA) 자료에 따르면 9월 글로벌 조강생산량은 1억4143만 톤으로 추정됐다. 전월 대비 1.5%(215만 톤) 감소했다. 6월 1억4105만 톤에서 7월과 8월 1억4324만 톤, 1억4358만 톤으로 최고치를 찍고 감소로 전환했다.

이는 중국의 감산 영향이 가장 컸다.

중국의 9월 조강량은 7183만 톤으로 전월 대비 3.7%(277만 톤) 줄었다. 6월 7323만 톤에서 7월과 8월 7402만 톤, 7459만 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더니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료 : 세계철강협회(WSA)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세계철강협회(WSA)


감소세 지속 전망 “가격지지 효과”
10월은 겨울철 조기 감산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내달부터는 중국 정부가 계획대로 전국적인 감산이 실시, 내년 3월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최소 연말까지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급은 타이트하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철강 가격을 지지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란 의견이 잇따른다. 수요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실제 중국 내수 가격은 약세 기조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철강재 대표 품목인 열연의 경우 24일 상해 가격은 4580위안을 기록했다. 9월 말 4460위안보다 120위안 높다. 최고치에 달했던 4690위안(9월6일)과 비교하면 110위안 낮은 수준이다.

열연 수출 가격은 8~9월 한 때 600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현재 580달러로 낮아졌지만 국경절 이후 10달러 내외의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조강량 작년보다 큰 폭 증가

올 1~9월 글로벌 조강량은 12억6692만 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6%(6733만 톤) 증가했다. 중국은 6억3873만 톤으로 6.3%(3757만 톤) 늘어났다. 글로벌 생산 증가를 견인한 셈이다. 다만 9월부터 조기 감산이 실시돼 연간 실적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7827만 톤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인도의 경우 7529만 톤으로 5.7%(404만 톤) 증가했다. 한국은 5282만 톤으로 3.5%(177만 톤)의 증가율을 기록, 글로벌 생산 회복세에 동참했다.

베트남의 경우 673만 톤으로 80.6%(301만 톤) 급증해 주목됐다. 최초 고로사인 포모사그룹 하띤스틸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 영향이다. 대만은 1742만 톤으로 7.8%(127만 톤) 증가했고 파키스탄, 태국 등도 일제히 늘어났다.

한편 9월 글로벌 조강량은 전년 동월 대비 5.6%(676만 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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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