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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57개 보험사 부동산담보대출 올 상반기 62조원… 전년비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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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57개 보험사 부동산담보대출 올 상반기 62조원… 전년비 17%↑

보험약관대출 금리 연 8~9% 수준 ‘부담’… 삼성생명 부동산담보대출 17조7095억원

그래픽=노혜림 디자이너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노혜림 디자이너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총 부동산담보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내에서 보험영업을 하고 있는 57개 보험사들의 올해 6월 말 현재 부동산담보대출 규모는 62조277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53조2108억원에 비해 17.0%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생명보험 25개사와 손해보험 32개 등 57개 보험사들의 대차대조표를 조사한 결과 생명보험 25개사의 부동산담보대출이 37조2188억원, 손해보험 32개사의 대출담보대출이 25조58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들의 부동산담보대출은 지난해 6월부터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올해 들어서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의 탓으로 전년에 비해 증가율이 급속히 하강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의 지난해 6월 말 부동산담보대출금 규모는 53조2108억원에서 연말 59조7343억원으로 12.3%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에는 연초부터 6월 말까지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율이 4.3%에 머물러 상당한 규모의 금액이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앞두고 서둘러 지난해 보험사로부터 빠져 나간 것으로 추론된다.

57개 보험사들의 보험약관대출은 올해 6월 말 현재 54조173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기간의 51조2185억원에 비해 5.8% 늘어났다. 이는 보험사들의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율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보험약관대출금 규모는 부동산담보대출 규모에 비해 87.0%에 머물러 있다.

올해 6월 말 현재 25개 생명보험사들의 보험약관대출이 42조6288억원을 차지하고 있고 32개 손해보험업체의 보험약관대출은 11조5443억원에 머물렀다.

국내 57개 보험사들의 보험약관대출은 지난해 6월 51조2185억원에서 지난해 연말 53조2814억원으로 4.0% 증가했고 올해에는 1.7%의 증가율을 보여 증가속도도 현격하게 떨어졌다.

통상 보험사의 약관대출은 개인신용도와 은행에서 승인난 부동산담보대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담보대출에 비해서는 훨씬 대출 받기가 쉽다.

그러나 보험약관대출이 부동산담보대출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약관대출 금리가 약 8~9% 수준으로 부동산담보대출 금리에 비해 2~3배 정도 높은 실정이어서 보험가입자들이 꺼려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때문에 올해 들어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율이 4.3%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보험약관대출은 훨씬 못미치는 증가율에 머물러 있다.

올 6월 말 현재 보험회사별 부동산담보대출 규모를 보면 삼성생명이 17조709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화재가 10조8583억원으로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2곳이 부동산담보대출 전체의 45.8%인 28조5678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생명보험 업계의 부동산담보대출는 한화생명이 5조3860억원, 교보생명이 4조9062억원을 기록했다.

손해보험 업계의 부동산담보대출은 현대해상이 4조7723억원, 동부화재가 2조6627억원, KB손해보험이 2조3095억원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부동산담보대출이 훨씬 규모가 앞서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대출 수요 일부가 보험약관대출로 이동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