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하반기 들어 동부제철에 열연 공급량을 월 평균 3만 톤 내외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만 해도 1만 톤이 채 안됐던 것이 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포스코의 올해 열연 수출은 대폭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3분기 한국의 열연강판 수출은 총 52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123만 톤)이나 줄었다.
포스코가 대부분인 미국 수출량은 22만 톤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85만 톤이었던 것이 73.7%(62만 톤)이나 급감했다. 감소율도 가장 컸고 물량도 가장 많이 줄었다.
동부제철에 공급을 늘리면서 수출 감소분을 해소하는 데 효과를 본 셈이다. 권오준 회장도 올해 내수를 늘리라는 특명을 내린 배경도 있었다.
동부제철도 열연 소재 수급에 한숨을 돌렸다. 주 수입대상국이었던 일본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열연 수입도 갈수록 어려워졌다. 올해 우리나라의 일본산 열연강판 수입량은 1~3분기 기준 21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하반기에 감소세가 더 뚜렷했다.
특히 여름철부터 수입 조달이 더 어려워지면서 특정 달에는 전혀 수급이 안 될 정도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